[AI 막는 AI] 세일포인트, AI 에이전트 권한 추적부터 차단까지 자동화

세일포인트의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구성도 (출처=세일포인트)
세일포인트의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구성도 (출처=세일포인트)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하면서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하는 에이전트 보안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기존 사람 중심의 계정·권한 관리체계만으로는 정보 유출 위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세일포인트의 '2026 아이덴티티 보안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약 80%가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AI 에이전트의 97%는 민감한 기업 데이터 접근권한을 보유했지만 '최소 권한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비율은 11%에 그쳤다. AI의 과도한 접근권한이 기업의 민감정보 유출 위험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세일포인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통합 아이덴티티 관리체계 '에이전틱 패브릭'을 제시했다. 임직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서비스 계정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해 접근 권한을 통제하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을 통합 관리한다. △에이전트의 생성자와 관리 책임자 △사용 자격증명 △데이터 접근권한 등을 분석해 에이전트의 권한 남용 위험을 사전에 파악한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기업 내부에서 활용하는 AI 에이전트의 접근권한과 활동을 추적하고 비정상적인 행위를 차단한다. 민감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필요 이상의 권한을 행사하는 AI 에이전트를 식별해 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세일포인트 ‘에이전틱 패브릭’ 주요 보안 기능
세일포인트 ‘에이전틱 패브릭’ 주요 보안 기능

이를 위해 발견·거버넌스·보호 등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발견 기능으로 멀티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환경에 분산된 머신 계정과 AI 에이전트를 식별한다. IT 부서 승인 없이 도입된 '섀도 AI'까지 탐지해 미승인 AI가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경로를 파악한다.

거버넌스 기능으로 AI 에이전트별 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접근권한을 통제한다. 담당자가 부서를 이동하거나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기존 권한을 회수하거나 소유자를 다시 지정하도록 지원한다. AI 에이전트의 생성부터 운영,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체계다.

업무 수행 시점에만 필요한 권한을 부여하는 '적시 접속(Just-In-Time)' 방식도 적용한다. AI 에이전트에 관리자 권한을 상시 부여하는 대신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만 필요한 권한을 부여하고 작업이 끝난 즉시 권한을 회수한다.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공격자가 권한을 악용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호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분석한다. AI에 직접 부여된 권한뿐 아니라 다른 계정에서 상속받거나 우회 경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권한까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 권한으로 이어지는 숨겨진 접근 경로를 식별하고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점검한다.

AI 에이전트가 허가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거나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면 기업 내 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접근을 차단하는 '킬 스위치' 기능을 지원한다. 권한 분석부터 이상행동 탐지, 접근 차단까지 연계해 보안 사고 확산을 방지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도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비인간 신원(NHI)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망분리 규제 개편으로 클라우드와 외부 서비스 활용 여건이 넓어지는 데다, 현업 부서와 개발팀이 IT 부서의 승인 없이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일포인트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관리되지 않는 AI 에이전트와 서비스 계정을 식별하고, 접근권한을 체계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포인트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덴티티 보안은 AI 도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에이전틱 패브릭으로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통합 관리해 국내 기업의 보안과 혁신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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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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