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멕스소프트, AI 스마트관제 중심 사업 재편…의료·국방·도로관리로 확장

공공 CCTV 관제시장 기반으로 디지털트윈·AI 융합 플랫폼 고도화
환자안전 솔루션 사업화 확대…유럽·일본 진출 및 신사업 발굴 추진
안상섭 지오멕스소프트 대표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안상섭 지오멕스소프트 대표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공간정보 기반 스마트관제 전문기업 지오멕스소프트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기존 공공 CCTV 통합관제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의료·헬스케어와 국방, 도로관리 등으로 AI 솔루션 적용 분야를 넓히고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오멕스소프트(대표 안상섭)는 최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개최한 'GMX 테크 포워드(TECH FORWARD) 2026'에서 이 같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지훈 지오멕스소프트 연구소장은 'AI 이노베이션 포 헬스케어 앤드 세이프티(AI Innovation for Healthcare & Safety)'를 주제로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주요 사업화 성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오멕스소프트의 핵심 전략은 공간정보 중심의 관제 기술을 데이터와 AI 기반의 지능형 관제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기존 관제 시스템이 CCTV 영상과 위치정보를 통합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영상·음성·센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위험 상황을 예측해 대응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공간정보시스템(GIS), 디지털트윈, 지능형 영상분석, AI 에이전트 등을 결합한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오멕스소프트는 현재 전국 17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도시안전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제우스(XEUS)' 시리즈는 공공부문 CCTV 관제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시장 기반은 신규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존 관제 인프라에 AI 영상분석과 디지털트윈 기능을 접목하면 도시안전뿐 아니라 산업시설과 공동주택, 의료시설 등 다양한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오멕스소프트는 자연어 기반 관제 기능과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분석하고 영상분석 기능과 공간정보, 사전에 정의된 대응 절차(SOP)를 연계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수동적인 모니터링 중심 관제에서 벗어나 이상 상황 탐지와 업무 분석, 대응 절차 생성, 정보 전파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관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의료·헬스케어 분야는 지오멕스소프트가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야다.

대표 제품인 'AI-PAM'은 병실 내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환자의 낙상과 침상 이탈 등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환자안전관리 솔루션이다. 기존 CCTV 관제시스템과 연동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알림을 제공하며 독립형 태블릿을 활용한 현장 대응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온프레미스(On-premise) 구축을 우선해 의료기관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요구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지오멕스소프트는 2023년 안동의료원과 속초의료원, 국군수도병원에 환자안전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2024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2025년 남원의료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시니어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도 시설 적용 계약을 체결했다.

AI 환자안전·영상분석 관련 사업 매출은 2023년 7000만원에서 2024년 2억7000만원, 2025년 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AI-PAM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형 태블릿 기반 운영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병동별 상황을 태블릿에서 확인하고 낙상·침상 이탈 등 위험 이벤트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PAM과 함께 영상 기반 보행분석 기술도 의료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AI-STEP'은 CCTV 영상에서 사람의 관절과 발목 위치를 추정하고 카메라별 거리 보정을 거쳐 보행속도와 보폭, 보간격, 골반선 기울기 등 보행지표를 산출하는 기술이다.

신체에 별도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 보행 상태를 분석할 수 있으며 병원별 환경에 맞춘 데이터 수집과 학습을 통해 보행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오멕스소프트는 이를 환자안전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낙상 사고 발생 이후의 탐지를 넘어 보행 변화에 따른 위험 징후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주요 과제다. 회사는 2024년 12월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병원과 일본 고린카이병원 등에서 현지 실증을 진행했다.

앞으로 에스토니아를 유럽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유럽연합의 AI 규제법(AI Act)에 대응하면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리투아니아 바사로스병원(VASAROS Hospital)에서 정신건강 관리 분야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관련 인증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지오멕스소프트 연혁
지오멕스소프트 연혁

국방 분야에서는 기존 관제 기술과 다중센서, 무인로봇을 결합한 지능형 상황관제 플랫폼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지오멕스소프트가 개발 중인 국방 AI 통합관제시스템은 영상과 음향 센서를 활용해 인원·차량·총성·드론 등 위협 요소를 탐지하고, 로봇의 위치와 임무 수행 상태를 단일 관제 화면에서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영상과 마이크 어레이,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정보 등을 로봇 운영체계인 ROS2 및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정찰병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위험지역에 무인로봇을 먼저 투입하고 AI가 수집한 정보를 관제센터에서 분석해 후속 대응을 지원하는 운용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국방 분야의 보안 요구를 고려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한 현장 분석과 폐쇄망 운영을 우선 적용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도로관리 분야에서는 AI 기반 실시간 도로 모니터링 솔루션 'AI-ROAD'를 개발하고 있다. AI-ROAD는 기존 고정형 CCTV와 도로 순찰차량, 버스 등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포트홀과 노면 균열, 낙하물, 낙석 등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설치된 엣지 장치에서 1차 분석을 수행하고 서버에서 정밀 검출과 후처리를 진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현장 실증이 진행 중이며 노면 균열 검출에서는 90% 이상의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의 도로 점검과 유지관리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비접촉 AI 스마트미러 'AI-CU'도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AI-CU는 얼굴 인식과 비접촉 생체신호 분석을 기반으로 생활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 상태 설문과 운동 콘텐츠 등을 결합한 서비스다. 스탠드형과 휴대형으로 구성되며 개인별 결과 확인과 기록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지오멕스소프트는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공공기관 중심의 기존 고객 구조를 의료기관과 산업시설, 국방, 생활건강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분야별 개별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공간정보 및 통합관제 기술을 공통 기반으로 활용해 AI 영상분석과 디지털트윈, 자연어 기반 업무지원 기능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지오멕스소프트가 추진하는 사업 전환의 핵심은 기존 관제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있다. 도시안전 분야에서 축적한 공간정보와 영상관제 기술을 환자안전과 보행분석, 국방 정찰, 도로관리 등 현장 문제 해결에 적용하고, 이를 국내 사업화와 해외 실증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안상섭 지오멕스소프트 대표는 “공공 통합관제 분야에서 축적한 공간정보 기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트윈과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의료·국방·도로관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자안전관리 솔루션의 국내 사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유럽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새로운 AI 서비스의 상용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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