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하면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기록 저장소를 넘어 AI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중현 큐브리드 기술본부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K-오픈소스 AX'에서 '오픈소스 DBMS를 활용한 실전 AX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DX 시대의 데이터베이스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입력하고 꺼내는 그릇이었지만, AX 시대에는 AI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공급처”라며 “DB 장애가 단순 데이터 처리 지연을 넘어 AI의 그럴듯한 오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X 인프라의 핵심 요건으로는 데이터 주권, 비용 탄력성, 개방형 연계, 무중단 가용성을 꼽았다. 기업 데이터를 내부망에서 관리하고 라이선스 비용 대신 설계·운영에 투자하는 한편, AI 프레임워크와 연계해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안으로는 오픈소스 DBMS '큐브리드(CUBRID)'를 제시했다. 큐브리드는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적용한 국산 관계형 DBMS로 별도 라이선스 비용 없이 고가용성(HA) 기능을 제공한다. 오라클 SQL과 90% 이상 호환돼 시스템 전환 부담도 줄였다.

공공부문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범정부 EA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공 DBMS 점유율은 13.24%로 전년 대비 2.66%p 상승했다. 적용 시스템은 2017개에서 2367개로 늘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등이 활용 중이다.
박 본부장은 큐브리드 재해복구(DR) 전략도 소개했다. 주 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면 DR 센터가 수동 승격되고, 주센터가 복구되면 데이터를 동기화한다. 동일 데이터센터에는 동기식, 원격 재해복구센터에는 비동기식 복제를 적용해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AI 기반 데이터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큐브리드와 오픈소스 DB 관리 도구 '디비버(DBeaver)'와 연동해 자연어 기반 SQL 생성·분석과 DB 구조 문서화를 지원한다.
박 본부장은 “DBMS 측면에서 AI를 활용할 때 SQL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생성하느냐보다 메타데이터를 근거로 얼마나 신뢰성 있게 생성하는지가 중요하다”며 “AI가 불확실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는 추측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