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28일 로봇청소기 'ROMO P2'를 글로벌 출시했다. 드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공간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로컬 데이터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ROMO P2'는 DJI의 2세대 로봇청소기다. 밀리미터(㎜) 단위의 장애물 감지 기능과 라이다(LiDAR) 기반 로봇팔과 자동 세척 스테이션을 결합했다. AI 인식 시스템은 바닥의 먼지와 액체 오염을 구분하고 청소 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카펫에서는 흡입력을 높이고 액체 오염을 감지하면 로봇암을 작동시켜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장애물 회피 성능도 강화했다. DJI에 따르면 두께 2㎜의 케이블과 반려동물 배변 패드, 유리와 거울 등 투명한 장애물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전 청소 과정에서 학습한 정보를 활용해 처음 마주치는 장애물에도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물걸레 청소에는 123도 범위로 움직이는 초광각 스윙 로봇팔을 적용했다. 로봇팔에 내장된 라이다 센서로 청소 위치를 파악한다. 이전 세대보다 청소 범위가 7.8㎝ 넓어졌다. 가구 아래쪽도 기존보다 4.5㎝ 깊은 곳까지 청소할 수 있다.

최대 흡입력은 3만6000Pa다. 듀얼 사이드 브러시를 적용해 머리카락 엉킴을 줄였다. 카펫에서는 압력판을 내려 바닥과 밀착된 흡입 구조를 형성한다. 로봇 다리를 활용해 단일 문턱은 최대 4㎝, 이중 단차는 최대 8.5㎝까지 넘을 수 있다.
자동 세척 스테이션에는 오염물 부착을 줄이는 나노 크리스털 표면과 고압 물 분사구 4개, 16㎜ 오수 흡입구를 적용했다. DJI는 자체 시험 기준 최대 365일간 스테이션의 유지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 저감을 위해 32종의 소재와 방음 구조를 적용했다. 저소음 물걸레 청소 시 소음은 최저 38데시벨(dBA) 수준이다. 5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완전 충전에는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추가했다. '로컬 데이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DJI 홈 애플리케이션(앱)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외부 서버에 동기화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앱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비활성화하거나 공유한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도 있다.
로컬 데이터 모드는 26일부터 ROMO P2에 제공되고 있다. 기존 1세대 ROMO 제품에 대한 적용 여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