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 전자신문 DB]](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4/news-p.v1.20260514.7930a40a8a4e4c9091f0b04c77251db2_P1.jpg)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통화 긴축 여파와 실물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 긴축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데 압도적 공감대가 있다”며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적절한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물가 안정 경계심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는 호조를 띠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하고 있다고 상향 평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실업률 역시 4.2%로 낮은 수준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회의에서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2명은 0.25%포인트(p) 추가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83%가량 반영했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12월 인상을 전망했다.
이번 동결이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이뤄져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가계 차입 비용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해 연준이 인상 시점을 미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