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4억5000만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해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생산한다.
현대차 앨라바마 제조법인(HMMA)은 28일(현지시간) 앨라바마 공장에서 투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생산시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약 35조원)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투자의 핵심은 엔진 생산 시설 확대와 새로운 전동화 파워트레인 생산에 대응하는 것이다. 현대차 계획에는 신규 엔진 생산, EREV 기술 지원, 신형 싼타페와 투싼 등 현대차 유연 생산 대응을 위한 설비·생산 기반 구축이 포함됐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서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이후 싼타페 EREV도 함께 가져올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생산 라인업도 개선한다. 현대차는 EREV 등에 탑재되는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엔진 사양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시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생산 준비에도 착수했다. 이를 위해 생산에 필요한 신규 장비와 금형, 생산 설비,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만큼 향후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마크 레이더 HMMA 사장은 “앨라배마주와 미국 제조업의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는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차 생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HMMA가 앞으로도 현대차의 북미 생산 거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지사는 “현대차와 앨라배마주는 서로에게 큰 성과를 가져다주는 파트너”라며 “현대차의 대표 차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