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 시험인증 전문기업 디티앤씨(대표 남기혁)가 부산시험연구센터 확장공사를 진행하며 방위산업과 조선·해양 분야 시험인증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시설 구축에 이어 첨단 시험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동남권 산업단지에 집중된 방산·조선기업의 시험 수요를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티앤씨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위치한 부산시험연구센터의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시설 확충과 신규 시험장비 구축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1월부터 시험인증 서비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5월 부산광역시와 제2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투자계획을 구체화하고 시험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다. 부산센터의 투자 규모는 초기 투자금 60억 원과 추가 투자계획 90억 원을 합쳐 총 150억 원이다.
초기 투자에서는 중형 진동시험기와 복합진동시험기, 항온항습기, 유체오염시험기 등 환경·신뢰성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추가 투자에서는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시설 3기와 12톤급 대형 진동시험기, 고속 온도변화 시험이 가능한 항온항습기 등 고성능 장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파 적합성과 환경 신뢰성 시험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시험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방산·조선 분야는 장비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시험 요구 수준이 높아 전문 시험시설의 확보 여부가 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다.
부산센터의 매출 성장세도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센터 매출은 2024년 11억 원에서 2025년 24억 원으로 약 118% 증가했다. 2026년 매출 목표는 30억 원이다.
디티앤씨는 확장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2027년 부산센터 매출 목표를 50억 원으로 설정하고, 이후 3년 내 연 매출 1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험장비 도입에 따른 시험 처리능력 확대와 시험 항목 다변화, 고객사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디티앤씨의 전사 실적 역시 개선됐다. 회사소개서에 따르면 2023년 41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4년 452억 원, 2025년 527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27억 원 적자에서 2024년 21억 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25년 64억 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부산센터 확장사업을 통해 방산·조선 시험인증 분야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시험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시험시설의 가동이 본격화되면 시험 처리능력 향상과 고객사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센터의 입지도 사업 확대에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부산·창원·거제·사천·울산 등 동남권 주요 제조업 거점과 가까워 방산 장비와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의 시험 의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티앤씨는 기존 시험시설의 운영을 유지하면서 신규 장비 도입과 시설 확충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험 대기시간 단축과 시험 항목 확대를 추진하고, 방산·조선 분야의 시험인증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부산센터 확장이 완료되면 국내 방산·조선기업의 시험인증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