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를 딛고 2% 넘게 반등했다. 장 초반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지만,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1.62% 내린 5637.7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해 590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닥은 1.38% 오른 734.3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부담은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 급락이었다. 아마존의 현금흐름 악화와 인텔의 실적 전망 부진에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2.8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 하락했다.
인텔의 실적 전망 부진이 메모리 수요 감소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PC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해석되며 국내 메모리 기업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하락을 만회해 1.78% 오른 22만9000원,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수출 실적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한 11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59.4% 늘어난 564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에서 기관은 1조36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140억원, 430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5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9억원,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와 연기금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며 “이익 대비 과도한 저평가 인식이 저가매수세 유입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