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피지컬 AI협력 시동… “조작 지능·범용성 필수”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탕지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CTO가 '범용 피지컬AI: 기술 발전에서 현장 적용까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탕지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CTO가 '범용 피지컬AI: 기술 발전에서 현장 적용까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국·중국 양국 전문가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적용·확산을 위해 정교한 조작 지능과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범용성 확보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로봇이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돼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차원이다.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와 하드웨어 성능 개선도 과제로 지목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호텔에서 주최한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에서는 이같은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양국 기업·공공기관·대학에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 한·중 양국 기술 발전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로봇 보행과 월드모델 등 피지컬 AI 모델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현장 투입을 위한 안전성 확보도 필수다.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술, 하드웨어 전반 혁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정아 민주당 의원, 강병준 전자신문 사장, 이동준 서울대 교수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정아 민주당 의원, 강병준 전자신문 사장, 이동준 서울대 교수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탕지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현장 투입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초기에는 제조업과 위험 작업 등 구조화된 환경을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지고 이후 상업 서비스와 가정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로운 작업과 환경에 대응하는 일반화 능력 부족은 현재 기술 한계로 지목했다. 탕 CTO는 “학습 데이터의 양과 품질·다양성, 로봇의 연산 성능과 내구성, 배터리 지속시간 등도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는 피지컬 AI 상용화를 위해 시각언어모델(VLM), 시각언어행동모델(VLA), 월드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통합한 범용 피지컬 AI 두뇌 '와이즈 카이우'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와 산업 환경에 적용,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실현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현재 전력 설비 점검과 물류, 계측·검사, 상업 서비스 등에 자율 작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탕지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CTO,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 위원장, 다이 대사, 김남국 민주당 의원, 장남 주한중국대사관 과학기술처 참사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탕지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CTO,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 위원장, 다이 대사, 김남국 민주당 의원, 장남 주한중국대사관 과학기술처 참사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학계에서는 피지컬 AI 기술 발전 핵심과제로 보행을 넘어선 조작 지능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동준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로봇 보행은 준직결구동 기술을 활용한 가벼운 다리와 강화학습 기술이 결합하면서 발전했다”며 “휴머노이드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보행보다 복잡한 조작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행이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조작은 물체의 어느 부분을 손의 어떤 부위로 잡을지, 주변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순서로 작업할지 등을 종합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간 수준의 생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가볍고 강건하면서 힘과 촉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봇 팔과 손이 필요하다”며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조작 성능을 위해 학습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왕윈타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AI연구소 부총엔지니어, 주지앙 인스파이어로봇 부총재, 숭하이타오 상하이AI연구원 원장 등이 중국 피지컬 AI 기술과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산업 협력을 추진한다. 양국 모두 제조업 선도 국가로 강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적이다.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중 피지컬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렸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국은 반도체·정밀제조, 중국은 대규모 생산력과 풍부한 자원·시장 등 양국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각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 기술 표준과 윤리규범을 마련하고, 스마트시티·의료·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국회의원들도 이같은 중국의 제안에 화답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중 양국은 제조업과 AI 분야에서 각각 경험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휴머노이드·정밀 로봇 핸드 기술 등 각자 강점을 토대로 기술과 기회를 공유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황정아 의원도 축사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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