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내 직영 판매점 ‘애플 스토어’를 주요 국가에 추가 개설하겠다고 밝혔으나 한국은 또 제외됐다. 최근 애플의 한국 내 사후 서비스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됐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9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내 애플스토어 33곳을 전 세계에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0여곳에 달한 세계 애플 스토어가 연말까지 33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 추가되는 지역은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등이며 한국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스토어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영 매장으로 유명하다. 애플 제품을 마음껏 체험하고 파란 유니폼을 입은 정직원으로부터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애플 고객서비스의 상징처럼 돼 있다.
한국 내 고객서비스 부실로 국정감사에 나왔던 파렐 파하우디 애플 본사 임원도 “한국 소비자의 불편은 애플 스토어가 없어서 생겼다”며 “애플스토어를 만들면 정책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이 제외되면서 애플의 한국 홀대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애플 스토어가 없으면 현재 KT, SK텔레콤 등 통신사나 애플 공인 판매점 등의 제한적인 서비스밖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애플은 일본 도쿄 긴자거리에 애플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10월 베이징과 상하이에 대형 애플스토어를 개설했고, 수년 내 중국 전역에 2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웃나라에는 잇따라 애플 스토어를 개설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한국에는 직영 서비스 조직을 전혀 만들지 않으면서 국내에서는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 한국에서 연간 2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