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에도 LTE 도입 바람…OS 대전 새 승부처로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이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윈도폰에도 속속 탑재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5와 블랙베리10도 LTE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LTE 최적화’가 모바일 OS(운용체계) 대전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키아는 10일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에서 LTE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윈도폰 ‘루미아900 에이스’를 공개한다.

 루미아900은 4.3인치 디스플레이로 기존 3.7인치 루미아800보다 커지고, 8메가픽셀 카메라, 183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노키아 윈도폰 가운데 최고 사양이다. 노키아는 AT&T 등 미국 주요 통신사를 통해 루미아900을 출시할 계획이다.

 HTC 역시 이번 CES에서 LTE가 지원되는 윈도폰 ‘레이디언트’를 선보인다. 이 LTE폰은 4.7인치로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LTE폰과 디스플레이 크기도 똑같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LTE가 지원되는 윈도폰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새로 출시될 OS ‘윈도8’과 LTE가 결합되면서 윈도폰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윈도폰에 이어 아이폰, 블랙베리 등으로도 LTE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처럼 LTE 경쟁이 한창인 미국 통신사가 앞다퉈 LTE폰 개발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 여름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를 4인치로 확대하고 LTE칩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10’에 아직 LTE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엄폰에 LTE가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여서 RIM 역시 LTE 도입을 적극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LTE 시장을 선점한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응전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갤럭시 노트 LTE 버전을 미국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또 갤럭시 넥서스 LTE 버전도 발표하고 브라이즌, 스프린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팬택 역시 미국향 LTE 스마트폰 2종을 이번 전시회에서 전격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미국 주요 통신사를 통해 시판에 들어간다. LG전자도 상반기 ‘옵티머스 LTE’ 후속버전을 한국과 미국 시장에 내놓고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제조사 해외담당 한 임원은 “OS 경계를 넘어선 LTE 바람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통신사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 상반기가 지나면 프리미엄폰에는 당연히 LTE가 지원돼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스마트폰 시장의 세대교체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