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핵심 제조 기지' 베트남 부품사 생산성 54% 개선…공급망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스마트 공장·금형 컨설팅 사업 참가자들이 성과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스마트 공장·금형 컨설팅 사업 참가자들이 성과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 핵심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서 현지 제조사 생산성을 최대 54% 높였다. 현지 부품 제조 기반을 강화,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스마트 공장·금형 컨설팅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박닌성 산업무역국과 협력해 5개월 이상 전개한 사업으로, 현지 기업 16곳이 참여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 10곳, 스마트 금형 컨설팅 6곳이 대상이다.

G8전자는 프레스 공정에서 8시간당 생산량이 650개에서 1000개로 53.8% 증가했다. 베트남기계성형은 포장 공정 생산성이 20% 향상됐다. TCI정밀은 재작업 대기 제품을 1만9000개에서 6000개로 68.4% 줄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금형 컨설팅을 시범 도입,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존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더해 금형 설계·가공과 품질 관리 등 부품 제조 공정 개선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송홍투자기술개발은 금형 설계 표준 작업 절차 8종을 마련했고, 할로몰드테크는 가공 설비 5대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비가동 상태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시험 적용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 전경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 전경

삼성전자가 현지 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건 베트남이 핵심 생산 기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공장에서 스마트폰, 호찌민 공장에서 TV와 가전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베트남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일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

베트남 제조사 생산성과 품질이 개선되면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현지 조달 확대에 따른 물류비와 납기 부담 완화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베트남 정부와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누적 96개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문 인력 240명 이상을 양성했다.

국내에서도 제조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3622곳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지원 기업 생산성은 평균 46% 향상됐고, 불량률은 54% 감소했다.


올해는 중소기업중앙회와 154억5000만원 규모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약 150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분야를 새롭게 도입했다. 국내외 기업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제조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 공장·금형 컨설팅 주요 성과 -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 공장·금형 컨설팅 주요 성과 - (자료=삼성전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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