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표시되어 있는 광고는 누가 얼마나 클릭할까. 옥스퍼드 바이오크로노메트릭스(Oxford BioChronometrics)가 지난 1월, 7일 동안 구글과 야후,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주요 광고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광고 클릭 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전체 광고 클릭 중 88∼98%가 봇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봇은 인터넷에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다. 보통 봇은 간단한 작업을 할당 받아 여러 번 반복 실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것. 봇은 크롤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류하는 데에도 쓰인다.
조사 결과 구글과 야후, 링크드인, 페이스북 광고를 클릭하는 봇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나누면 봇 종류는 6종이다. 광고 캠페인에서 대상으로 지정한 URL 쪽에만 접근하거나 혹은 광고 서버 요청을 받아 움직이는 봇, 클라이언트 쪽 코드와 일치 여부를 따지는 봇이나 심지어 사람의 기본적인 동작을 흉내내거나 이를 넘어 불러온 페이지를 몇 초 동안 보는 것처럼 속인 다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페이지를 위아래로 스크롤하는 봇, 고도로 베지어 곡선이나 B-스플라인 곡선까지 이용해 고도로 인간의 행동을 흉내 내는 봇까지 다양하다.
7일간 조사 결과를 보면 앞서 설명했듯 광고 클릭 중 88∼98%가 봇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온라인 광고는 과잉 청구를 하고 있는 셈이라는 얘기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