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시장, 韓배터리 점유율 42% 반등...국산 배터리 단 볼트(Bolt)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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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일본 배터리보다 국산 배터리 선호도가 높은데다, LG화학 배터리를 단 GM '볼트(Bolt)'가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美전기차 시장, 韓배터리 점유율 42% 반등...국산 배터리 단 볼트(Bolt) 첫 1위

7일 미국 인사이드이브이스(EVs)가 집계한 북미 전기차(BEV·PHEV) 판매량를 근거로 본지가 재분석한 결과, 한국과 일본 배터리 점유율이 각각 42%(21만㎾h), 58%(30만㎾h)로 나타났다. 국산 배터리 점유율은 지난달보다 9%포인트 올랐고 올해 평균(35%)도 상회했다.

7월 북미 판매량에서 GM '볼트(Bolt)' 1971대가 팔리며 2016년 말 출시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X' 1650대로 2위,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1645대), GM '볼트'(Volt·1518대), 테슬라 '모델S'(1425대)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6권 이내 국산 배터리를 채용한 모델은 GM 볼트(Bolt·Volt) 두 개 모델 이외 전부 일본 배터리를 채택했다. 반면에 미국 출시된 36개 전기차 모델 중 22개가 국산 배터리를 달았다.

한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저조했다. 현대차 유일의 BEV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월 출시 후 5개월 동안 200대 팔리는데 그쳤고, 기아차 '쏘울EV'를 포함한 현대차 PHEV 모델 판매량도 저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해까지 하위권에 머물렀던 토요타가 PHEV 신형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누적판매량 3위까지 올라섰고, 테슬라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와 혼다 첫 전기차 '클래리티(Clarity) 일렉트릭'이 이달 미국 출시되면서 일본산 배터리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는 대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계 선호도가 골고루 높은 반면, 일본 배터리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본차 중심으로 공급 중이다”며 “한국 배터리가 다소 밀리는 상황이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한·일 배터리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7월 북미 전기차(BEV·PHEV) 판매량(자료 :인사이드이브이스(EVs))

美전기차 시장, 韓배터리 점유율 42% 반등...국산 배터리 단 볼트(Bolt) 첫 1위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