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걱정없이 장기 이식할 수 있는 돼지 생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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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장기를 질병 걱정없이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를 제거한 돼지를 생산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FP 통신, 뉴욕타임스는 조지 처치, 루한 양 하버드대 교수가 덴마크 및 중국 연구팀과 함께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새끼돼지 37마리를 만들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표본 복제기술로 편집된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돼지 난자에 삽입해 새로운 새끼 돼지를 만들 수 있었다.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가 새끼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은 인간을 감염시키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연구팀은 인간의 세포가 배양 접시 속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간은 이미 돼지의 심장 판막과 췌장을 이식받을 수 있지만 이종 장기이식은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인간 면역시스템 반응을 촉발하지 않도록 하거나 혈액 내 독성 반응을 막도록 돼지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의 장기이식 문제를 전담하는 비영리단체(NPO) '장기공유네트워크(UNOS)'의 의료책임자 데이비드 클라센 박사는 “돼지의 장기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면 이는 장기이식의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