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밀크런' 시범 도입...스마트 배송 경쟁력 강화

이베이코리아가 묶음배송 서비스 '스마트배송'에 '밀크런'을 시범 도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물류 주체로서 각 입점 판매자를 돌며 상품을 모으는 방식이다.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며 스마트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스마트배송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밀크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밀크런은 과거 우유 판매업체가 매일 축산농가를 돌면서 원류를 수집한 것에서 유래한 물류 형태다. 최종 유통업체가 각 판매자를 돌며 상품을 받아 창고 또는 물류센터에 보관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정식 밀크런 서비스 론칭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수도원을 중심으로 일부 판매자와 상품군에 파일럿 서비스를 시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달 물류 업체를 선정해 밀크런 서비스를 위탁했다. 밀크런은 판매자에게서 사전에 계획한 물량을 받아 물류센터에 입고시키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판매자는 제품을 수거하는 유통사업자에 물량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밀크런으로 스마트배송 사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배송은 고객이 구매한 서로 다른 제품을 한데 모아 배송하는 서비스다. 각 제품 판매자가 사전에 전용 물류센터에 입고시킨 제품을 고객 주문에 맞춰 상자 하나로 묶어 배송한다. 올해 스마트배송 이용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만개 상품을 취급하는 오픈마켓 특성 상 모든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 한 곳에 보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문 상황에 따라 판매자에게서 필요한 상품 물량을 받아오는 밀크런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베이코리아는 밀크런 시범 운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배송 판매자들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어 단숨에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밀크런 수요와 지역을 파악해 서비스 확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배송 메인 화면
스마트배송 메인 화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