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오세영 KTH 대표 "T커머스 사업 흑자전환 눈앞"

“T커머스 시장은 매년 폭풍 성장합니다. 올해 최대 2조원 규모를 예상합니다. K쇼핑은 업계 1위로서 수년 간 외형과 함께 내실을 다졌습니다. 내년은 T커머스 흑자 원년이 될 것입니다.”

오세영 KTH 대표는 T커머스 성장에 한껏 고무돼 있다. KTH는 지난 3분기 T커머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부동의 1위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770억원이다. 연내 업계 최초로 1000억원 매출 돌파가 유력하다.

오세영 KTH 대표
오세영 KTH 대표

오 대표는 매출 실적보다 지난 7월에 개관한 미디어센터를 올해 거둔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자체 제작 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콘텐츠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센터가 앞으로 K쇼핑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싹 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내년에 흑자로의 전환이 목표”라면서 “캐릭터, 콘텐츠 유통,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부문에서도 새 성장 동력을 찾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오 대표는 최근 캐릭터 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낙점했다. 모바일 및 영상 콘텐츠 대중화에 따라 캐릭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는 11조573억원이다. 2005년 2조759억원 대비 5배 이상, 연평균 16% 증가했다.

KTH는 지난 1일 카카오서비스 이모티콘에서 '안녕! 엉덩씨'를 출시했다. 해당 이모티콘은 출시 이틀 만에 2500여개 전체 이모티콘 가운데 판매 순위 상위 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TH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 아라핀이 개발한 '엉덩씨(Mr Butty)' 캐릭터 판권을 확보했다. 향후 캐릭터에 적합한 스토리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사 디지털 콘텐츠 사업 역량에 캐릭터를 접목, 수익 모델을 발굴했다.

오 대표는 “10조원 넘는 캐릭터 시장에 적극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면서 “이모티콘을 비롯한 모바일 상품은 물론 인형, 출판, 문구·완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영 KTH 대표와 '엉덩씨' 캐릭터 인형
오세영 KTH 대표와 '엉덩씨' 캐릭터 인형
KTH '엉덩씨와 친구들' 캐릭터
KTH '엉덩씨와 친구들' 캐릭터

오 대표는 임직원을 위한 편안한 일터 조성 계획도 밝혔다. 직원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를 '빨리 출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해 입사한 막내 직원의 '입영휴직'도 허용했다. 전역 후 복직을 보장, 마음 편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다.

오 대표는 “올해 KTH의 모토는 '동행'”이라면서 “임직원,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대표는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17 콜센터품질지수(KS-CQI)' 인증 수여식에서 K쇼핑 사업 실적을 매년 50% 이상 끌어올린 공로 '베스트 최고경영자(CEO)상'을 받았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