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토어팜', 판매자 등급제 세분화

네이버 스토어팜이 새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등급을 세분화한다. 사업자 신뢰도를 등급으로 구분해 상품 신뢰도와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우량 판매자를 육성하는 취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1월부터 스토어팜 판매등급제를 개편한다. 일정 기간입점 판매자가 활동한 판매건수와 금액을 종합해 5개 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이 골자다. 판매자 신뢰도를 높여 모객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최근 3개월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빅파워 △파워 △새싹 △씨앗 등급을 적용한다. 새해 1월 적용 등급은 올해 10~12월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네이버는 매월 2일 등급을 갈음할 계획이다.

네이버 '스토어팜', 판매자 등급제 세분화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은 해당 기간 2000건 이상을 판매하고 판매금액 6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네이버가 배송 신속성과 고객 평가를 반영해 선정하는 '굿서비스' 사업자 인증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씨앗~빅파워 등급은 판매건수 100건 미만~500건 이상, 판매금액 200만원~6억원 이상 기준에 따라 차등 구분한다.

네이버는 등급에 따라 판매 상품 수를 제한한다. 우량 판매자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매출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네이버가 공인한 믿을 수 있는 사업자에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및 빅파워 등급 사업자는 스토어팜에서 총 50만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등급에 따라 30만개(파워), 10만개(새싹), 1만개(씨앗)로 각각 제한한다.

네이버는 등급제를 개편하면서 프리미엄 등급 필수 조건인 '굿서비스' 기준을 손질했다. 고객문의(CS)를 24시간 이내 처리하는 비율 9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고객 평가가 판매자 등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네이버는 새로운 판매등급제를 마련하면서 기존 오픈마켓에서 영업중인 대형 판매자를 끌어들일 발판을 마련했다. 입점 판매자와 상품수가 늘수록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강화할 수 있다. 해당 DB는 네이버 포털과 연동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은 한 곳에서 많은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채널에 고객이 몰린다”면서 “스토어팜과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의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스토어팜', 판매자 등급제 세분화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