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입소문에…학원버스 O2O 리버스랩 잇단 투자 유치

열로우버스.(사진=리버스랩 제공)
열로우버스.(사진=리버스랩 제공)

학원버스 O2O 옐로우버스를 운영하는 리버스랩 성장세가 눈에 띈다. 서비스 개시 8개월도 안 돼 액셀러레이터 3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리버스랩(대표 한효승)은 지난달 경기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넥시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에 참가해 기업공개(IR) 자료를 발표했다. 당시 사업성을 높게 평가한 쉬프트와 AI엔젤클럽이 최근 리버스랩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 국내 액셀러레이터 오일오(515)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IT기술을 활용해 통학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안전성은 높인 결과다. 리버스랩은 운송업체와 학원을 연결, 버스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차량별 최적 동선을 계산, 빈자리와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별 평균 통학 시간을 30분 이내로 당겼다. 학원 운송비 부담도 30% 낮췄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학생이 차에 오르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모에게 탑승 장소와 시간을 알려준다. 자체 채용 프로세서를 거친 매니저가 버스마다 한 명씩 배치돼 학생을 관리한다.

이 같은 경쟁력이 학부모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덕분에 학원 고객 수가 올해 1월 18곳에서 30여곳으로 석달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버스 숫자도 2대에서 9대로 급증했다. 이번 달에만 6대가 추가됐다. 현재 학생 500명 통학을 책임지고 있다.

새 학기 특수도 성장세에 힘을 보탠다. 학원을 옮기거나 새로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리버스랩 몸값이 오르고 있다. 리버스랩은 지난해 9월 IT 기반 학원버스 공유경제 플랫폼 '옐로우버스'를 선보였다. 기존 학원버스 생태계에 IT와 공유경제 시스템을 접목했다.

현재 학원가가 몰려있는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확보된 투자금을 서비스 지역 확장에 쓸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버스환승시스템 기반 신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도 늘린다. 매니저 채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효승 리버스랩 대표는 인텔 출신 IT 전문가다. 낙후된 학원버스 시장을 선진화하겠다는 목표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올 하반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겠다”며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