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G마켓은 올해 상반기 해외 직접구매(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기간 청소기, 공기청정기, TV 등 계절·생활가전 판매량이 2배(120%) 이상 늘었다. 이른바 '차이슨'이라 불리는 중국 저가형 브랜드 '디베아 청소기'는 미세먼지 이슈를 타고 월 평균 2만5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공기청정기는 고급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IQ에어', '에어로사이드' 등 미국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5월 한 달 해외직구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했다.
패션의류 거래량은 140% 늘었다. 갭, 폴로 등 유명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의류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입명품 구매량은 70% 상승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가 희소 아이템을 현지 유명 아울렛과 편집숍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 대행하는 이들이 늘었다.
반면에 수년 전까지 해외직구 시장을 주도했던 유아용품은 저출산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했다. 카시트·유모차 등 육아용품 판매량은 37% 줄었다. 기저귀·분유와 장난감은 각각 31%, 11% 하락했다.
정소미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장은 “해외직구 트렌드가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내세운 자기만족형 소비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판매자를 확보한 것은 물론 최근 선보인 '빠른 직구' 서비스로 안정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전체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