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에코 알루미늄 가공기술 폴란트 임펙스메탈에 이전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사진 오른쪽)과 말고르자타 이와네코 임펙스메탈 대표(사진 가운데), 얀 워즈니악 개발부 이사가 기술 이전을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사진 오른쪽)과 말고르자타 이와네코 임펙스메탈 대표(사진 가운데), 얀 워즈니악 개발부 이사가 기술 이전을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원천 특허를 보유한 에코 알루미늄 가공기술을 폴란드 비철금속 전문기업 임펙스메탈에 선급금 106만유로(약 13억5000만원)와 2031년까지 합금 판재 1톤당 25유로를 러닝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이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생기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145억원 규모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

에코 알루미늄 가공기술은 에코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판재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에코 알루미늄 합금소재는 철판보다 강한 500~700㎫ 급 강도를 가졌지만 무게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판재 형태로 가공 시 합금소재일 때보다 100% 단단하고 성형성을 10~20% 신장해 경량화 부품에 활용할 수 있다.

생기원은 임펙스메탈이 보유한 압연 설비를 이용해 판재 40t을 제작, 양산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번 해외 기술이전은 국내에 알루미늄 압연설비를 갖춘 기업이 없어 판재 양산이 불가능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행했다. 기술 이전 과정에서 지난 2010년 에코 알루미늄 합금 제조기술을 이전한 국내 기업인 엘엠에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소재 공급처로 소개하기도 했다.

임펙스메탈은 이전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수송기기 부품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판재 가공을 위한 알루미늄 압연 설비를 기존 대비 2배 규모인 20만t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이번 해외 기술이전은 연구진과 기술사업화 인력, 엘엠에스가 협력해 이뤄낸 공동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원천 소재 기술의 해외 이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