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IoT전용 기간통신사 탄생...아모텍, 시그폭스 IoT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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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 전용 기간통신사업자가 탄생했다. 소재·부품 중견기업 아모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 허가대상법인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텍 로고
아모텍 로고

아모텍은 과기정통부 허가에 근거해 '아모에스넷(AMO-SNet)' 신설법인을 설립, 8월부터 IoT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한다.

아모에스넷은 기간통신사로 전국에 구축하는 기지국과 전송망 등 자체 설비를 바탕으로 서비스한다. 무선호출 등 사업을 하던 기간통신사가 IoT서비스로 전환한 사례는 있었지만, IoT 서비스 전용 제공을 사업목적으로 신청해 기간통신사 허가를 취득한 사례는 최초다.

아모에스넷은 900㎒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시그폭스' 방식 초저속 저전력광대역(LPWA) 무선 통신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시그폭스로부터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시그폭스
시그폭스

우선, 국제 물류·운송 정보제공 사업을 제공한다. 물류 터미널 내 컨테이너에 센서를 부착, 국내외 화물터미널에서 상품 출·입고 여부와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준비한다.

아모에스넷은 장기로 미터링, 스마트시티, 스마트 플랜트, 스마트 농축산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그폭스 기술이 세계 59개국에서 로밍이 가능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규 아모텍 대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소재·부품사업에서 기간통신 망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면서 “IoT 사업 성공을 위해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사업파트너와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해설〉첫 IoT전용 기간통신사 탄생, 의미와 전망

첫 IoT 전용 기간통신사 탄생을 계기로 낮은 진입장벽과 비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활성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기간통신사는 기지국 등 자체 상용 통신설비를 갖추고, 전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전까지 일부 사업자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로라 등 기술을 적용한 IoT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가 있었지만, 자체 서비스를 위한 자가망 구축에 그쳤고 상용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IoT 전용 기간통신사가 저렴한 요금으로 소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서비스모델을 개발해 성공할 경우 다른 중견·중소기업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기간통신사 진입장벽을 낮췄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6월부터 기간통신사에 대한 허가제가 등록제로 전환된다.

앞으로는 시그폭스와 같이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서비스는 정부 사업계획 심사와 주파수할당 심사를 받을 필요 없이 정부가 제시한 기준대로 등록만 하면 된다. 기간통신사 등록 이후 사업목적 변경도 쉬워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기반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사업자가 보다 손쉽게 기간통신사업에 진입하도록 이르면 상반기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세부 등록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표〉아모텍 사물인터넷 전용 기간통신사업 진출

첫 IoT전용 기간통신사 탄생...아모텍, 시그폭스 IoT 제공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