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문 대통령 지지율 47.9%...한 달 만에 반등

기해년 새해 첫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7.9%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따른 긍정보도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주 문 대통령 지지율 47.9%...한 달 만에 반등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87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6.8%로 나와 '데드크로스' 이후 다시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다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오차범위(±3.1%p) 내인 1.1%p 높은 것으로 집계돼 완전히 긍정평가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28일에 48.0%(부정평가 47.8%)로 마감한 후, '청와대 비서실장·민정수석 출석'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12월 31일 48.1%(부정평가 47.3%)로 부정평가가 다소 내렸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청와대 국채발행 압박' 주장 등으로 1월 2일에는 47.9%(부정평가 46.8%)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 이어졌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주부와 학생,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노동직과 사무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지지율이 소폭 반등 한 데는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답 성격인 '만남 고대' 메시지도 이어지면서 여론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영·호남과 충청, 2030세대, 중도층에서 무당층이 급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나란히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해 12월31일과 이번달 2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