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막아라”…중노위,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 재개 공식 요청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 회의 재개를 공식 요청하며 총파업 위기 차단에 다시 나섰다.

중노위는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 인상안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그러나 중노위가 다시 한번 조정 테이블 재가동에 나서면서 협상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한 만큼 정부도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 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상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 요청 △일방 요청 후 상대방 동의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필요성을 인정해 권유하고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 개시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재개 요청이 사실상 '마지막 중재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노위가 공식적으로 재협상을 제안한 만큼 노사 모두 협상 거부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체계와 처우 개선 문제에서 여전히 시각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실제 타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16일 회의 결과가 삼성전자 노사 관계는 물론 향후 국내 대기업 노사 협상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