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수시채용 확대?...H&A·소재/생산기술원만 신입 공채

LG전자도 수시채용 확대?...H&A·소재/생산기술원만 신입 공채

올해 상반기 그룹 공채 기간에 신입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던 LG전자가 공채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 공채에서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소재/생산기술원만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신입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G전자는 하반기 신입 공채 등이 남아 있어 연간 채용 규모에서는 예년과 변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발표했다. 일정에 따르면 내달 3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이후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2차 면접, 건강검진, 최종전형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채로 신입을 선발하는 사업부는 H&A와 소재/생산기술원 둘 뿐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홈엔터테인먼트(HE), 자동차부품솔루션(VS),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등은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신입 채용 사업본부가 2개에 그치면서 상반기 채용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를 제외한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미 신입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지난 7일 인적성검사까지 마쳤다.

일각에서는 올해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던 LG전자가 상반기에 최소 규모로 공채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입 공채보다 수시 채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수시 채용 확대는 재계 일반적인 흐름이다. 현대차 그룹은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LG전자 측은 상반기 신입 공채가 늦어진 것일 뿐, 채용 규모 축소나 수시채용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000명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MC 사업본부 인력 일부를 HE나 VS 사업본부로 전환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5월 1일자로 서비스센터 인력 3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사업본부별 채용계획 수립 등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연간 채용계획이 최근에 확정돼 지난 주말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안내했다”면서 “LG전자는 사업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매년 1000명 정도의 채용규모를 유지해 왔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