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세계 최초 30Gbps 속도 '와이파이7' 상용화 착수

SK텔레콤, 7세대 와이파이 개발 박차 SK텔레콤이 7세대 와이파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7일 경기도 성남시 SKT분당사옥에서 연구원이 개발회의를 하고 있다. 와이파이7은 최대 30Gbps 이상 속도, 운용 주파수 확대(2.4G/5G/6GHz) 및 유연한 운용(Band간 CA 등), 협력 통신 등이 특징이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SK텔레콤, 7세대 와이파이 개발 박차 SK텔레콤이 7세대 와이파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7일 경기도 성남시 SKT분당사옥에서 연구원이 개발회의를 하고 있다. 와이파이7은 최대 30Gbps 이상 속도, 운용 주파수 확대(2.4G/5G/6GHz) 및 유연한 운용(Band간 CA 등), 협력 통신 등이 특징이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SK텔레콤이 최고 30Gbps 이상 속도를 제공하는 7세대 와이파이(와이파이7)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무선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실감미디어지원 초고속 다중협력 무선랜 표준(기술명: IEEE 802.11be) 개발' 국책 과제 수행 기관으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무선랜 강소기업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와 2021년을 목표로 와이파이7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와이파이7은 5G 혁신 기술을 무선랜 기반 와이파이에 적용해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최고 30Gbps 무선데이터 전송 속도 구현이 목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2.4㎓, 5㎓, 6㎓ 비면허 주파수대역을 활용한 주파수집성(CA) 기술과 멀티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한다. 다수 무선공유기(AP)와 단말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끊어짐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5G 시대 차세대 혁신 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는 SK텔레콤 5GX랩이 기술 개발을 맡았다. 와이파이7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세부 과제로 △최대 320㎒ 폭의 광대역주파수 이용을 위한 다중주파수 활용 △6㎓급 고속 데이터 전송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지원을 위한 저전력송수신 기술 등 핵심 응용 표준을 완성할 예정이다.

와이파이7 개발은 5G 시대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는 물론 이용자 편의와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5G 트래픽 분산과 관련,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G 커버리지에 대한 기술적 한계로 말미암아 관광지, 백화점 등 도심 인구 밀집 지역에서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2021년까지 1차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용화는 2023년으로 예상되지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장은 “와이파이6 최초 개발과 상용화 등 고객에게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안정적인 상용화는 물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6(기술명:802.11ax) 서비스 'T 와이파이AX'를 전국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상용화했다. 무선 공유기당 최대 4.8Gbps 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S10 등 단말기로는 약 1.2G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