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상반기 12만대 판매...대부분 온라인에서 팔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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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로봇청소기는 12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청소기 최대 판매 채널은 오픈마켓이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의 1~6월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로봇청소기는 11만9564대 판매됐다. 할인점, 가전전문점,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1만8419대, 2월 2만1793대, 3월 1만8895대, 4월 1만6889대, 5월 2만2309대, 6월 2만1259대였다. 월평균 약 2만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판매액은 462억원이었다.

소비자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경로는 대부분 온라인 유통채널이었다. 대형 가전은 오프라인에서, 소형 가전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1~6월 판매량을 판매 채널별로 분류한 결과 4만2625대가 오픈마켓에서 판매됐다. 소셜커머스(2만9568대), 인터넷쇼핑몰(2만3381대)도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상위권은 온라인 유통채널이 석권했다.

뒤이어 가전전문점(1만2370대), TV홈쇼핑(7959대), 할인점(2752대), 백화점(909대) 순이었다.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성장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7년에는 18만9754대(659억원), 2018년에는 18만9237대(744억원)가 팔렸다. 판매금액에서는 일부 성장했지만 판매량에서는 비교가 어려울 만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단, 2017년, 2018년 통계에는 올해 통계와 다르게 소셜커머스 판매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았다. 소셜커머스 판매 비중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2017년, 2018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만대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역시 상반기 판매 추세대로라면 예년과 비슷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제조사는 신형 로봇청소기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14일 퓨어 i9.2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물걸레를 탑재한 로보킹 로봇청소기를 공개했다. 물걸레 청소 수요가 높은 국내 소비자에 특화했다. 삼성전자, 유진로봇, 에코백스도 국내 시장에 로봇청소기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