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서 10개국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안 국가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9월 3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외교부 장관·대통령실 장관 겸직)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미얀마를 국빈방문 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9월 3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외교부 장관·대통령실 장관 겸직)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브루나이는 국빈방한,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공식방한 형식으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머지 6개국과는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23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는다. 부산에서는 25일과 26일까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연쇄 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4개월여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한국과 아세안 간 보다 선명한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한 협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폭넓고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각 국가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또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 개막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도 정상회의 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도 주재하지 않고 정상회의 준비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일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