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출시 나흘만에 구글매출 1위 올라

리니지2M, 출시 나흘만에 구글매출 1위 올라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이 출시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리니지2M이 30개월 만에 '리니지M' 매출을 뛰어넘은 셈이다. 모바일 게임 왕좌가 엔씨소프트 직계 형제에게 계승됐다.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시도가 매출을 견인했다.

1일 오전 리니지2M이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지 나흘 만이다. 기존 구글 매출 1위 리니지M 2년6개월여간 독주를 끝냈다. 리니지M은 출시 이틀 후인 2017년 6월 23일부터 이달 1일 아침까지 왕좌에 앉아 있었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 1년 누계로 1조원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2M 수익모델(BM)구조는 전작보다 깊게 설계됐다. 확률형 클래스 뽑기 등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하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한다. 리니지M 매출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리니지2M은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불려 왔다. 엔씨소프트가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은 국내 최다 기록인 738만건을 달성했다. 출시 이틀 전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 “몇 년간 기술적으로 따라올 게임이 없다”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발언과 그가 출연한 대규모 마케팅이 빚어낸 결과다. 김 대표는 선임최고프로듀서로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리니지2M 인기 요인은 진보한 기술이다. 모바일 게임시대로 넘어오며 희석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을 되살렸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최고 수준 그래픽을 구현했다. 다양한 시점을 제공한다. 리니지 핵심 재미인 전쟁 재미를 위해 충돌 처리 기술을 도입했다. 충돌 처리는 캐릭터와 몬스터 등이 각자 공간을 보유해 서로 겹치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모바일 3D MMORPG에서 충돌 처리 구현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은 PC MMORPG 이상 경험을 제공한다. 크로스플레이를 통해 모바일과 PC환경에서 차이 없는 동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스템 '퍼플톡'은 연속성을 더한다. 게임 내 데이터와 연동된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전체 서버, 혈맹 등 대화를 연동할 수 있다. 게임 밖에서도 퍼플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퍼플은 향후 게임 스트리밍 송출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서비스 기반을 탄탄하게 조성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출시 초기인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