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판교·분당 일대 혁신기업을 묶은 지역 클러스터형 상장지수펀드, ETF 출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성남 판교테크밸리와 분당에 밀집한 반도체, 정보기술(IT), 게임, 플랫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핀테크, 디지털 인프라 등 8개 분야 기업을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가칭 '판교테크밸리 액티브 ETF'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 구상이 특정 산업이나 테마가 아닌 지역 혁신 클러스터를 기준으로 한 ETF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ETF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별 테마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판교에 집적된 여러 혁신산업을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묶겠다는 취지다.
김병욱 후보는 판교테크밸리가 국내 대표 혁신기업 집적지로 성장했지만, 판교 생태계의 성장성을 통합적으로 반영하는 투자상품은 부족하다고 봤다. 지역 혁신 클러스터를 투자 테마이자 포트폴리오 구성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상 중인 ETF는 단순 시가총액 비중을 따르는 패시브 방식보다 펀드매니저가 산업 변화와 기업 성장성을 반영하는 액티브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시는 ETF 개발과 운용이 자산운용사의 고유 영역인 만큼 직접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운용사와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지역 혁신기업 정보 제공과 홍보 지원 등 공공 부문의 지원 역할을 맡는 구상이다.
김병욱 후보는 “ETF 개발과 운용은 자산운용사의 영역이지만, 성남시는 판교 혁신기업 생태계에 대한 정보와 홍보를 지원하는 공공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교테크밸리 ETF가 상장되면 전국 투자자들이 성남 기업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성남을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경제도시로 키우고, 지역 기업의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