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2] 올해 관전 포인트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도 CES 2012는 국내업계 주도로 다양한 첨단 제품이 전시되는 역대 가장 큰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2700개 전시업체와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4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차세대 TV인 OLED TV와 대화면 3DTV, 쿼드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울트라북이 대거 전시된다. 이번 CES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결합된 트라이버전스형 혁신 제품도 쏟아진다.

 ◇차세대 TV 열전=OLED TV, 3DTV, 구글TV, 초고화질(UD) TV 등 차세대 TV가 CES를 점령한다.

 OLED는 몇 년 전부터 향후 IT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예견되었으나 그동안 고가의 비용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CES는 OLED가 컴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높아 수요가 저조했던 OLED TV는 새로운 제조 기술 발전으로 시장성을 높였다.

 자체 발광하는 OLED TV는 LCD TV와 달리 별도의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 없다. 두께를 대폭 줄이고 선명도도 한 층 높일 수 있다. 삼성과 LG가 소개하는 55인치 대형 OLED TV가 경쟁사들의 주목을 끄는 배경이기도 하다.

 구글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TV도 주목된다. 구글TV는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어 스마트TV 시장에 활기를 불러올 전망이다. LG전자는 독자 플랫폼 제품 뿐 아니라 구글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성을 추구한다. LG 스마트TV 매직 리모콘에 쿼티 입력 기능을 결합한 구글TV만의 리모콘도 나온다.

 ◇모바일 기기는 쿼드코어로=지난해 듀얼코어가 대세였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는 쿼드코어 플랫폼 경쟁에 돌입한다.

 엔비디아 테그라3, 퀄컴 스냅드래곤4S 등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는 현재 시장의 주류인 듀얼코어보다 처리속도가 빠르다.

 CES에 HTC는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HTC 에지(Edge)를, 아수스는 테그라3를 탑재한 스마트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북 경연장=지난해 5월 인텔이 첫 개념을 도입한 울트라북도 이번 CES를 뜨겁게 달군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애플 맥북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가볍고 날씬해서 휴대하기 편하고 뛰어난 성능으로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말한다.

 2012 CEO에서 30~50여종의 울트라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0일 CES 기조연설에서 울트라북에 채용된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대체하는 ‘아이비 브리지 코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윈도8 실체 공개=PC와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에서 모두 구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8’의 실체도 드러난다. 지난해 MS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에서 존재를 알렸던 윈도8은 이번에 구체적인 기능이 공개된다. 스티브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9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올해 출시할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한다. 전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윈도8 데모도 진행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