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로 바뀐 금융IT 수주전 `막 올라`

2012년 금융권 대형 IT사업 수주전이 시작됐다. 공공사업 축소가 예상되는 대형 IT서비스기업과 금융계열사 사업으로 금융IT 역량을 강화한 중견 IT서비스기업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와 한화증권이 각각 250억~300억원에 이르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농협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공제 차세대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공지한다. 올해부터 금융회사는 금융감독원 지침으로 IT사업 RFP를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형식으로 발주한다. 특정 업체에 RFP를 배포하는 경쟁입찰에서 공개입찰로 변경된 셈이다.

신협은 차세대 공제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 설명회를 지난달 개최한 데 이어 이달 17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월 말 선정한다. 당초 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1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업체 요청에 의해 일정을 연기했다. SK C&C와 한화S&C 등이 제안 준비를 하고 있다. SK C&C는 작년 KDB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S&C는 금융계열사인 한화손보 차세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했다.

IT서비스기업 외에도 다수 중견 소프트웨어(SW)기업도 제안준비를 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제안요청설명회에 IT서비스기업 외 SW기업도 많이 참석했다”며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차세대 프로젝트관리(PMO) 및 감리사업자도 선정한다. 지난달 27일 제안서 접수마감 결과 투이컨설팅, 삼일PwC, 키삭 등이 제안했다. 10일 사업자를 결정한다.

한화증권도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 RFP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14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 내달 초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기업과 한화S&C 등 계열사 등이 제안을 준비 중이다. 한화증권 차세대 사업 설명회에도 상당 수 중소 SW기업이 참여했다. PMO 사업 제안서는 7일 마감이다. 이달 말에는 농협이 1000억원 규모 공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연초부터 금융IT 시장 경쟁이 뜨거워진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최근 발주된 주요 금융IT 사업

자료:각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