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 출범하면 `이것` 먼저 해결한다?

“우리 사회 발전적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고 정치도 그런 역할 중 하나일 수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단설립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도 사회발전을 위한 재능기부 중 하나라며 정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안철수 서울대융합대학원 원장은 기부자가 수혜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 SNS를 연동한 앱 등 IT를 접목한 새로운 기부 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대학원 원장은 기부자가 수혜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 SNS를 연동한 앱 등 IT를 접목한 새로운 기부 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안 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출연한 공익재단 `안철수재단(가칭)` 설립계획을 밝혔다. 안철수재단은 이르면 3월 말 혹은 4월 초 출범한다. 웹과 SNS를 활용해 누구나 기부자와 수혜자가 되도록 하는 새로운 기부모델이다. 기부자가 수혜자 요구를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하며, SNS를 연동한 앱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기부하는 방식이다. 재단은 해외 비영리 마이크로파이낸스 재단을 모델로 국내 상황에 맞게 변형, 적용할 방침이다.

안 원장은 가장 시급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지원사업`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사업도 병행한다. 재단은 법률, 회계, 창업, 기부 네 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사진은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이 분야를 담당한다. 이사장은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맡는다.

안 원장은 “기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오래전부터”라며 “내가 이룬 결실도 사회가 여건을 만들어줬기에 가능했다. 내가 받은 몫을 사회로 돌려주는 수평적인 나눔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박영숙 고문은 “우리 사회는 그간 기부에 대해 거액의 재산기부자만을 연상했다”며 “안철수재단은 누구나 기부자가 되고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순환적 기부문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