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는 2014년까지 전사자원관리 일류화···올해 5개 계열사 착수

삼성그룹이 오는 7월 전사자원관리(ERP) 일류화 2차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화학과 소재, 건설 등 비(非)전자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작한 그룹 차원 경영혁신 활동이다.

삼성그룹 ERP 일류화 프로젝트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ERP 등 경영시스템을 개편할 2차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 계열사로 삼성테크윈과 삼성중공업, 삼성물산(상사 부문), 제일모직(케미컬·전자재료), 제일기획 5개사를 확정했다.

내년 7월 시작되는 3차 프로젝트 대상 기업은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제일모직(패션), 삼성SDS 5개사다.

이에 앞서 1차 시범 추진 기업인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건설 부문),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올 상반기 글로벌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은 프로세스혁신(PI) 작업에 이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1차 시범 기업이 추진한 IT 모델이 2∼3차 프로젝트를 통해 계열사에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ERP와 연관된 업무의 핵심 영역인 공급망관리(SCM)와 공급관계관리(SRM) 등 생산·구매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2차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사인 5개 기업 중 일부는 이미 글로벌 ERP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물산(상사)이 지난 해 PI를 추진했고, 삼성중공업·에스원·제일모직(케미컬·전자재료)은 현재 진행 중이다.

ERP 일류화 프로젝트와 연계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준정보 표준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2차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계열사가 그룹 기준정보 표준화 작업에 착수, 기준정보관리(MDM) 등 관련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ERP뿐만 아니라 업무용 IT 적용 과정 및 성과, 운영기법 등에 대한 혁신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삼성그룹 ERP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