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일반TV수상기로도 볼 수 있는 차세대TV방송이 일본에서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하이비전(일본의 HDTV)은 하이비전용 수상기가 아니면 볼 수 없지만 2세대 EDTV EDTV2 는 현재의 TV로도 수신이 가능하다.
EDTV2는제2세대EDTV(Enhanced Definition TV)를 말하는 것으로 지난 1989년 부터 시작된 "클리어비전방송"의 후속판이다.
제1세대 EDTV인 클리어비전방송은 현재의 TV방송인 NTSC방송을 고화질화하 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TV로도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는있으나 클리어비전지원 TV를 사용하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원래 클리어비전은 차세대 방송방식이 NHK주도로 개발된 하이비전방송으로 굳어지는데 위기감을 느낀 민간방송이 개발한 규격이다. 이 클리어비전은 일본 최초의 민간방송국인 일본TV방송망(NTV)이 개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 했다. 하이비전의 경우는 NTSC방식과는 호환성이 없고 위성을 사용해야하는데 위성 은 제조와 발사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더욱이 위성은 10년정도면 노화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위성을 만들어 쏘아올려줘야 한다. 또한 카메라등 방송기자재도 모두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능력의 한계가 있는 민간방송에 있어 하이비전에 대한 투자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그러나 하이비전에 견줄만한 고화질의 방송규격을 만들지 않으면 십중팔구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지상파로 고화질방송을 실현하는 클리어비전이다. 클 리어비전은 화면비 4대3의 방송으로 화질의 향상을 꾀한 것이다. 고화질화의 핵심이 되는 기술은 "3차원 Y/C분리"와 "순차주사"이다. 3차원 Y/C분리는 색의 번짐을 없애는 기술이고 순차주사는 1초동안 방송하는 화상수를 NTSC의 2배인 60장으로해 화면의 번뜩임을 없애는 기술이다.
NTV는 전체 프로그램의 30%를 클리어비전으로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클리 어비전방송과 그 전용 TV도 업계의 주목을 끌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EDTV2에 서 실현예정이었던 광폭화를 광폭TV에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환경변화속에서 EDTV가 등장했다. 원래 EDTV2의 최대 특징은 지상파 를 사용해 하이비전과 같은 화면비 16대9의 광폭화면으로 고화질의 방송을 하는 것이다.
EDTV가업체들로부터 냉대받았던 것과는 달리 EDTV2는 환영을 받고 있다.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마쓰시타전기등 주요가전업체들은 EDTV2를 지난해부 터 늘어나고 있는 광폭TV의 수요를 확대시키는 기폭제로 이용하기위해 최근잇따라 EDTV2지원 광폭TV를 선보이고 있다.
EDTV2는 현재 널리 보급되어있는 화면비 4대3의 TV로도 광폭화면을 볼 수 있도록 화면의 아래위를 사용하지 않고 검은띠로 표시하게 했다. 광폭TV나 EDT V2 지원 TV는 이것을 화면 가득히 확대해서 표시하기 때문에 현재 4백83선의 유효주사선을 울며 겨자먹기로 3백60선으로 줄였다. 주사선의 수는 세로방향 의 영상화질을 좌우하기때문에 그만큼 화질이 떨어진다.
그러나EDTV2는 광폭화함으로써 잃은 주사선수를 본래의 4백83선으로 되돌리는 것을 규격의 하나로 포함하고 있다. 그 하나가 "수직해상도의 보강처리" 이다. EDTV2의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방송국은 지금까지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해온NTV이다. NTV는 2년전부터 기술、 연출、 제작부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조성해 EDTV2지원 프로그램작성을 검토해왔다. 현재 NTV는 7억~8억엔을 들여 중계차를 구입하는 한편 2천만엔을 들여 뉴스스튜디오를 개선하고 보도전용 카메라도 도입하는등 설비도입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방송사들의 움직임은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니다. NHK는 올해 예산에 하이비전에 관련된 항목을 설정해 놓고 있으나 EDTV2는 조사비정도의 지출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미디어에 적극적인 후지테레비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방송사가 EDTV2방송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광폭TV의 보급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폭TV는 지난 93년도에 40만대、 94년도에는 1백8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4백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 보급 되어 있는 TV의 수량은 약8천만대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EDTV2방송은 기존의 화면비 4대3 TV로 볼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데다화면 아래위로 검은띠가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한편 NTV측은 광폭TV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면 2000년이내에는 전체 TV보급 대수의 50%에 달할 것이며 유럽에서도 지난해부터 "PALplus"라는 광폭T V방송을 시험방송하고 있어 현재 10개국 20개 방송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을정도로 세계적인 추세라고 보고있다.
지금까지차세대방송은 하이비전방송의 선례에서도 볼수 있듯이 고화질화를추구하는데 열중해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는 광폭T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소비자의 관심은 광폭TV에 있는 것이확실하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