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등의 대규모 이권 사업에 비해서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CT 2를 비롯한 무선호출.무선데이터통신 등 3개 무선계 통신서비스 사업권 을둘러싼 물밑경쟁 역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각 사업의 성격과 경쟁 양상 을점검한다. <편집자 주> CT 2 CT 2(도시형 발신전용 휴대전화)는 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으로 신규 허가될 통신사업중에서 무선호출.무선데이터통신 사업과 함께 무선계 통신서비스 분야의 "마이너 리그군"으로 분류된다.
사업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기존 거대통신사업자들이나 재벌 그룹들의 관심 영역 밖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통신을 제외하면 CT 2사 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제2무선호출 사업자를 비롯한 중견기업수준들이다.
CT 2는 기존의 이동전화에 비해 훨씬 값싼 단말기와 이용요금으로 보행중 에도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발신전용 휴대전화로 개인휴대통신(PCS)의 가장 초보단계의 서비스다.
현재 한국통신이 "시티폰"(CITY PHONE)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여의도지역 과광화문지역에서 가정주부와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중인 CT 2는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전화(코드리스폰:CT 1)를 옥외로 확장한 것으로 거리 곳곳에 설치된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백~2백m의 범위내에서 보행자가 발신통화만할 수 있는 서비스. 전화를 걸면 인근 기지국을 거쳐 일반전화망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CT 2는 손바닥만한 크기에 1백70g의 가벼운 단말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는 무선전화기로,외출시에는 휴대전화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소출력방식 이어서 배터리수명이 길어 대기상태에서 60시간,연속통화시 5시간동안 사용할수 있다.
또 디지털방식으로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통신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내년초 상용화될 경우 단말기가격이 15만원대로 저렴한데다 이용 요금도 일반전화 수준정도로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정한 지역내에서의 발신전용이란 약점과 함께 한 기지국 구역에 서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면 채널이 자동전환되는 핸드오프기능이 없기 때문에차를 타고 고속 이동중에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 다. 발신전용이긴 하지만 무선호출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무선호출기능이 첨가 된단말기가 보급되면 착신효과를 낼 수 있으며 가입자가 이동할 때마다 자신의위치를 기지국에 알려 전화를 받는 수동착신기능도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현재 CT 2서비스는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일부국가와 홍콩 싱가포르 타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및 중국 호주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캐나다와 미국등에서도 설치 또는 시험중에 있다.
국가별 가입자수는 홍콩 13만2천명(기지국 1만2천3백개), 프랑스 10만명 (기지국 7천개), 싱가포르 3만명(기지국 4천3백개), 타이 1만3천명 (기지국 2천6백개), 중국 1만명,말레이시아 8천명(기지국 5천개)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실상 CT 2는 이동통신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점은 아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값싸고 편리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CT 2의 임무라고 할수 있다. 결국 CT 2는 본격적인 개인휴대통신(PCS)이 등장할 때까지 한시 적으로 운용되는 과도기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다.
CT 2에 대한 시장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이를 상용화한 나라에서도 성공과 실패가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 서울 등 도심지역은 어느정도 성공요인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전국서비스로 확대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상되는 CT 2단말기 가격은 대략 15만원선. 다만 가정용 무선전화기 처 럼소형 경량화가 가능하고 같은 단말기로 가정과 야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있기 때문에 일반 전화기처럼 패션이 시장 성패의 열쇠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현재까지 CT 2사업권 획득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현재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인 한국통신이 CT 2사업을 적극 추진중이고 수도권지역 무선호출 제2사업자인 나래이통과 서울이통이 독자적으로 수도권 지역 사업권에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 CT 2사업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신청을 할가능성도 높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어쨌던 CT 2사업은 본격적인 PCS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현재의이동전화서비스와 일반전화.무선호출 등이 수용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겨냥 해야 한다는 마케팅의 어려움 때문에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정부의 CT 2사업 선정의 최대 변수는 한국통신에 전국사업권을 주느 냐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최승철 기자> 무선호출 지난 7월 정부가 통신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당시 신규 허가되는 통신서비스 리스트중에 무선호출 제3사업자가 포함된 것은 대단히 의외라고 보는시각이 많았다.
일단 무선호출 서비스가 94년 제2사업자 등장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수요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다 이러한 상황이라고 해서 과연 초기 투자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에 뛰어들려고하는 모험적인 기업이 나타날 것이냐는 문제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구조조정 조치로 신규 허가될 통신서비스의 종류가 많은 상황 에서 구태여 가장 "전망이 불투명"한 무선호출사업에 욕심을 내는 기업은 그리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선호출 제3사업권은 신규로 허가되는 통신 서비스중에서 가장 인기없는 "관리대상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무선호출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6월말 현재 8백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로 약 18%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무선호출 서비스 이용가능 연령을 15~50세라고 가정한다면 가용인구의 40% 안팎이 무선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체인구의 20%가 넘는 4백20만명의 가입자가 무선호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선호출 사업의 미래가 그다지밝지 않다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업계에서는 올해말이면 무선호출 서비스 수도권 보급률이 22%,전국적으로 는2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무선호출 보급률이 제일 높은 싱가포르.홍콩 등 도시 국가의 보급률이 23%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선호출 서비스의 성장은 거의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순전히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신서비스라는 사업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이 주축이 되는 미래 정보화사회에민간기업이 전국 또는 특정 지역을 묶는 하나의 통일된 공중용 네트워크를 보유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실리와 비교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는 논리다.
이와 함께 무선호출이라는 통신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한 기술이라는 종전의이미지를 벗어나 각종 첨단서비스로 응용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사업자 선정 경쟁이 다른 분야만큼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예를들어 무선호출 기술의 첨단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무선호 출망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개발되거나 무선호출의 개념을 이른바 협대역 PCS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신기술 개발로 이루어진 서비스를 신규서비스로 규정, 별도의사업권을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사업권 경쟁에 최대 변수로 작용 할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의 원안은 현재 제2사업자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경영이 안정권 에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지역과 부산.경남지역에 각각 1개사업자를 허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일정이 6개월정도 연기되면서 당초 방침이 상당 부분수정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무선호출 제3사업권을 둘러싼 재계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정보통신 분야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 않던준재벌급 기업과 92년 제2 사업자 경쟁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조심스레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만이 간간이 흘러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에는 청구주택을 모기업으로 하는 청구그룹과 최근 TRS분야에 진출을 추진했던 한보그룹 등이 상당한 적극성을 보이면서 무선호출 사업에 관심을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92년 제2무선호출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대호건설 동원산업 아남전자 대농 미원 대유통상 신라투금 제일엔지니어링 국제전열공 업대아건설 한림해운 등도 내부적으로 사업 준비팀을 재정비,권토중래의 꿈을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선호출 제3사업자 선정은 PCS 등의 다른 첨단 통신사업분야 와는 달리 기존 통신사업자나 대기업들의 무관심속에 진행될 것이 확실하며 아직까지 정보통신분야의 사업을 가지지 못한 준재벌그룹이나 중견기업들간 에경쟁을 벌이는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최승철 기자> 무선데이터통신 무선 데이터통신서비스란 말 그대로 이동 중에 컴퓨터나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음성이나 단순한 호출 신호만을 전송하는 이동전화 나무선호출 등 기존의 무선통신서비스와는 달리 주파수에 데이터를 실어보내는진보된 개념의 무선 통신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무선 데이터통신서비스는 아직까지 국내에는 대단히 생소한 분야다. 미국 이나 유럽, 일본 등 통신 선진국에서는 운수.택배업체 등 주로 물유와 관련된업체들이 보편적인 통신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로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다.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는 정부측이 그동안 특정사업자에게만 허가해온 다 른통신서비스와는 달리 기본통신사업자에게 모두 허가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기본통신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완전한 의미의 경쟁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또한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 계획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전국을 사업권역으 로하는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를 3개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셀룰러 네트워크와 무선호출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동통신과 10개 무선 호출 사업자,그리고 TRS망을 가지고 있는 한국항만전화 등에게는 해당 네트 워크를 이용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무조건 허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른바기득권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여기서 "무조건 허가"라는 말의 의미는 현재 규정된 서비스 종류에 단순히 무선 데이터통신"업무 만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사업권을 내주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의 경쟁은 타 신규 서비스처럼 사업권 획득을 위한 경쟁보다는 사업 개시 이후에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 될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 이동통신등 국내 3대기간통신사업자와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제2사업자들 그리고 TRS 전국망사업 허가를 받은 한국항만전화 정도가 꼽힌다. 여기에 최근 제지업체인 대한펄프가 코리아제록스 등 6개 업체와 컨소시엄 으로 대한무선통신이라는 무선 데이터통신사업 전문업체를 설립해 무선 데이 터통신사업 진출을 추진,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두산 그룹 한국컴퓨터등도무선데이터 사업 준비를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현재 상황에서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업 자는 한국이동통신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동전화 망인 셀룰러 네트워크에 무선 데이터를 패킷형태로 실어보내는 CDPD(Cellula rDigital Packet Data)방식을 채택키로 결정하고 현재 무선데이터사업 전담 팀을 구성중이다. 지난해 9월 대전지역에 3개 실험 기지국을 구축,일반 유선 데이터통신망인 하이텔 서비스 접속실험 등 실험 서비스를 마친 상태이다.
무선 데이터통신사업에 95년도에 2백억원 등 3년간 총 5백억원에 달하는투자계획까지 확정한 한국이동통신은 현재의 이동전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시설 투자비용과 전국망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내세워 초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항만지역 TRS사업자인 한국항만전화는 기존 TRS망에 데이터를 실어보내는TRS 데이터통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항만전화는 최근 TRS 전국망 사업권을 획득,TRS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전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이동통신이 반드시 무선데이터통신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확언하기는 이르다.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에 대한 한국통신이나 데이콤등 국내 기본통신사업자들 욕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 계획은 일단 자체적으로 무선망이 없다는 점을 고려, 무선 데이터통신만을 위한 전용 네트워크를 구성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양 사업자 공히 데이터를 꾸러미 형태로 전송하는 "무선 패킷데이터통신"방식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 대한무선통신은 우선 96년말까지 1백억원의 예산을 투입,서울을 중심으 로한 수도권 지역에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서비스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99년말까지 9백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실시해 20 10년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 다. 대한무선통신은 국내 가장 보편적인 유선계 데이터통신서비스방식인 X. 25 프로토콜 계열의 패킷 교환전송방식을 채택키로 잠정 결정하고 최근 장비업체인 미국의 에릭슨유에스사과 본격적인 시스템 도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유수 무선데이터통신사업 추진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데이터 통신서비스의 핵심부분인 데이터베이스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할 예정 이다. 이처럼 국내 거대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무선 데이터 통신 사업 진출에 의욕을 표시하고 있는 데는 단순한 "시장성"보다는 "21세기형 종합 정보통신 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한 보이지 않는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 다. 다만 신규 허가되는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 경쟁은 그다지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 일단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다른분야에 비해 사업성 검증이 부족,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의 경우,타 사업권 경쟁과는 달리 "무혈입성" 의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