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에릭슨사의 헬스트룀 무선통신 부문 사장 인터뷰 이번 7회 텔레콤 전시회가 보인 특징중 하나는 유럽 통신업체들이 의외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프랑스 알카텔, 독일 지멘스, 스웨덴 에릭슨 등 유럽지역에서 손꼽히는 통신장비업체들은 대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해 유.무 선통신을 망라한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들어 전통적으로 국설교 환기부문에 강세를 보여온 스웨덴의 에릭슨사의 경우 기존 국설교환기분야의인원을 대폭 무선통신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등 무선통신분야에 집중적인 투자 를 추진, 전시회 기간 내내 최대 관심업체로 떠올랐다. 에릭슨사의 쿠르트 헬스트룀 무선통신부문 수석 사장을 텔레콤95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 포 전시장에서 본지 양경진 정보생활부장이 직접 만났다.
-90년들어 세계 정보통신 업계에서 가장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중 하나로 에릭슨을 꼽고 있습니다. 특히 현 람크비스트 회장이 취임한 90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는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90년 전세계 6백50만명이던 에릭슨의 이동전화 이용자를 99년에 10배로 늘리겠다는계획이 4년이나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릭슨사의 이같은 성공비결은 무엇입니까.
▲"혁신"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람크비스트 회장은 종종 정보통신업계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없으며, 기업은 끊임없이 또 효율적으로 스스로를 연마해야 한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에릭슨은 전세계 어떤 경쟁사보다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이른바 통신의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 업체들과 맞설 나름대로의 기술개발 투자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신분야의 연구개발 추진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우리 회사의 R&D전략은 단계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정보통신분야의 시장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통신환경에서는 중요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순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기에 시장에 제품을 출하,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첨단기술 개발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텔레콤95에서는 디지털 셀룰러를 비롯한 PCS 등의 차세대 무선통신, ATM과 광전송 및 광교환 등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관련된 시스템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무선부문과 초고속 정보통신분야의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해주 십시오. ▲무선통신부문의 경우 에릭슨은 이미 디지털 셀룰러 및 PCS부문에서 세계 메이저 업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올해 6월말까지 에릭슨의 시스템을 이용해 무선통신서비스를 받고 있는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6천8백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북미지역에 3천만 가입자를 비롯, 유럽지역에 1천8백만 가입자가 에릭슨 시스템에서 무선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동안만도 4백만 가입자가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무선통신분야에서 에릭슨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시아지역입니다. 아직까지 실사용자 숫자는 다른 대륙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성장 률면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고속 정보통신과 관련해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이른바 광대역분야의 애 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이미 여러 나라에 진보된 형태의 광대역 교환기를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스템과 애 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무선통신, 특히 디지털 이동통신과 관련해 세계 통신업계는 이른바 "표준 싸움"이 한창입니다. CDMA, TDMA, 광대역 TDMA 등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이고있습니다. 에릭슨은 디지털 이동전화분야에서는 TDMA기술인 GSM을 선택, CDM A기술을 국내 표준으로 선정한 한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 의 무선통신 시장진출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분야에서 여러가지 기술을 개발해놓고있습니다. 말씀하신 GSM을 비롯해 디지털 AMPS, 일본의 PPC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CDMA 관련기술도 개발중입니다.
에릭슨이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분야에서 TDMA기술을 선택한 것은 현재한국이 개발중인 협대역 CDMA가 TDMA에 비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TDMA는 CDMA에 비해 개발속도에서 3년 정도앞서 있다는 게 에릭슨의 판단입니다. CDMA는 아직까지 상용화된 선례가 없지만 TDMA는 벌써 여러나라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 정부는 현재 PCS분야의 사업자를 복수 선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배적 사업자인 한국통신이 TDMA방식의 PCS사업에 상당한 의욕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한국통신이 에릭슨측에 PCS시스템에 대한 협력을 요청해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
▲에릭슨은 이미 한국에 국설교환기를 공급한 경험과 한국업체에 교환기 관련 기술 및 자본협력을 한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업체가 PCS 분야에 협력을 요청해올 경우 언제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에릭슨은한국에 가장 진보된 시스템과 운영기술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핵심기술을 이전할 의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외국의 제품을 수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기술이전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PCS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 이전에 관한에릭슨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기술 이전은 에릭슨의 기업활동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입니다. 우리는현재 20여개국에 40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에릭슨은 한국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기술 전수를 한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술 이전과 관련된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정리=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