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외주 프로그램중 계열사 작품비중 지나치게 높아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방영하고 있는 외주제작 프로그램중 방송사 자회사의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독립제작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선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공보처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방송3사는 현행 방송법 규정에 따라 전체 방영시간의 5%를 외주 제작 프로그램으로 충당하고 있으나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KBS영상사업단 MBC프로덕션 SBS프로덕션 등 방송사 자회사의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 KBS는 총 20편의 외부 제작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편의 프로그램이 KBS자회사에 의해 제작돼 실질적인 독립제작사의 작품은 절반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총 37편의 외주 프로그램을 방영한 MBC의 경우에는 MBC프로덕션및 계열사의 작품이 전체 외주 프로그램의 80%가 넘는 31편에 달해 독립 제작사의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방송3사중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을 프로그램 개편으로 총 22편의 외주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SBS 는16편의 작품을 독립 제작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독립 제작사의 작품비중 이비교적 높았으나 전체 방송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를 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방송3사가 외주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자회사를 통해 제작, 방영하고있는 것은 현행 방송법이 방송사 자회사의 프로그램을 외주 프로그램으로 인정하고 있는데다 방송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독립제작사의 수가 그다지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방송사 자회사의 작품을 외주 프로그램으로 인정하지 않고외주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대폭 늘린 통합방송법이 입법화될 경우 독립 제작사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