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12)

이들 3사가 모두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디지털사회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루어지면 대변혁을 이루게 될 것이란 점에서 공통된다.

경영컨설턴트 다구치도 역시 같은 인식으로 "디지털사회에서는 세계가 도쿄의 지요다구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컴퓨터의 네트워크 화로 세계가 거리감 없이 가까이 묶여진다는 것을 뜻한다. 다구치씨는 다음과같이 주장한다.

"디지털사회가 되면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다. 즉 세계를 대상으로 발주하고, 세계로 부터 수주하는 상황으 로바뀌어 갈 것이다. 만약, 기업이 그와 같은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낙오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시장.상권.생산거점.자재구매.인력공급 등도 모두 지구 규모의 관점에서 지구 시민으로서 실행해야 할 것이다. 일본인은 일본이 지리적으로섬나라이기 때문에 모든 외국을 해외라고 부르며, 바다 건너 저편이라고 보고있으며 일반적으로 자신과 외국인을 구분한다. 그러나 이제는 지구를 하나의 혹성으로서, 세계인이 모두 같은 혹성의 주민이란 관점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라는 혹성을 경영하는 사고, 즉 "혹성경영사고"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기업은 뒤처져 있다. 일본 이외의 지역을 국내시장과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있다.

또 글로벌화는 "주권이 흔들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메이지 명치 시대에 들어 막번체제(중앙집권의 막부와 지방토후국인 번으로 된 체제 를 구성하고 있던 2백70여 번의 붕괴는 당시 번들의 굳게 닫혀진 관문이 철도에 의해 타파되며 번이 붕괴되던 때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와 유사한 현상이 인터네트에 의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네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상기업을 들 수 있다. 어떤 하나의프로젝트에 다른 기업끼리 서로 협력해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의 회사조직 을만들어 사업을 하는 것이다. 실체는 각기 다른 별도의 기업이지만 네트워크상에서는 "하나의 기업"으로서의 기능으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상기업은 해산해도 된다.

그러면 네트워크 상의 가상기업에서는 가상법률가라고 하는 것이 생겨날것이다. 가상법률가가 기업 사이에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각 채권이나 지적재산권의 존재방법 등을 제안해, 각사가 그것을 인정하면 그 순간 가상 기업이 성립된다. 더욱이 기업간의 회계도 인터네트 상에서 결제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상에서의 거래는 기업의 통상적인 회계장부나 전표로 남지않으며 네트워크 상에서 창설되는 가상기업이기 때문에 그 실체는 없는데도사업은 확실하게 이뤄지게 된다" 또, 반다이사의 야마시나사장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결국 지금 나라가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은 아날로그사상이다. 그러므로 종래의 국경이란 발상을 바탕으로 경영하는 회사는 멀티미디어시대에 대응할수 없을 것이라고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인이라는 의식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는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세계 어느곳과도 의사교환이 가능해 진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젠 세계 어느곳에 있어도 된다는 것이 된다.

그러기때문에 일본인이라는 국적은 변하지 않을지 모르나 내가 미국에 있든홍콩에 있든 생활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되는 것이다. 만약 홍콩으로 옮긴다면 세금도 홍콩에 내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와 같은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일본국적을 가진 법인이 과연 어디까지 일본에 머물러 있는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미국은 국가로서는 재정적으로 적자다. 그런데 미국기업들이 정부 재정적자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기업의 본부가 전세계에서 멀티(다)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업에 있어서는 통화도 어떤 나라의 환율이 오르든 또는 내리든 관계가 없게된다 고 말한다.

본사는 어느 나라에 둬도 무방하나 흔히 "창업한 곳이 일본이니까 일본에 본사를 둔다"고들 한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은 적지않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화와 함께 해외에 본사를 이전하는 일본기업이 등장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