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와 한국휴렛팩커드가 지난 20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자 프린터 업계는 삼보가 10년 동맹관계를 지켜온 엡슨과 결별할 지의 여부에 촉각.
삼보와 엡슨의 불화설은 이미 지난 93년부터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삼보는프린터 공급선을 대체할 업체가 마땅히 없고 엡슨도 한국시장에 독자진출할경우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 그동안 불편한 同床異夢 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사실.
관련업계는 『삼보가 HP의 레이저젯 프린터를 OEM으로 공급받으면서 굳이전략제휴란 점을 강조한 것은 프린터엔진 공급선을 바꿀 경우 생산라인이나AS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엡슨과의 관계를 서서히 정리한 후 연말께 주력제품인 잉크젯프린터에 대한 공급선을 HP로 완전대체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것으로 분석.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업체는 삼보와 엡슨관계가 급랭함에 따라 뜻밖의 파트너와 OEM물량, 그리고 유통망까지 덤으로확보하게된 HP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진단.
〈남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