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건전지업체들이 국내 1차전지시장 공략을 위한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자이저와 듀라셀 등 외국 건전지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홍보대행업체를 선정,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거나 라이터, 자, 소형 랜턴 등의 판촉물을 제공하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슈퍼마켓 및 편의점 등 유통점에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제공함으로써 유통점들을 장악해 가고 있다.
듀라셀코리아는 지난달 17일 롯데호텔에서 판촉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판촉기획상품으로 썬파워브랜드 제품과 듀라셀브랜드 제품을 함께 패키징, 저가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썬파워브랜드 제품은 저가로 판매하고 듀라셀브랜드 제품은 국산제품보다 2백원이 비싼 셀당 7백원대의 고가로 판매하는 이중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벨기에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을 썬파워브랜드로 들여와 2백15원 정도의 낮은 가격에 유통점에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차전지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에너자이저코리아는 최근 홍보대행업체를 선정,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또한 최근 전지잔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알칼라인건전지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자사제품 구입시 판촐물을 제공하는 등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업체로는 로케트전기가 이에 맞서 영업인력을 보강하고 가격할인점 및 편의점 등을 새로운 유통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한편 TV광고 및 전사원 판촉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비닐백, 자, 진열대 등을 판촉물로 제공하는 등 국내시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외국업체 따라하기」에 급급한 실정인데다 듀라셀이 지난해 국내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해 온 서통의 썬파워브랜드 및 판매망을 인수한 관계로 올해 국내 1차전지시장에서의 외산제품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