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국내외 과학기술계 석학을 매월 1명씩 초청, 특강을 듣고 토론도 벌이게 될 연구모임(국회과학기술석학강좌)이 28일 오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발기인대회와 함께 제1회 강좌(노벨상 어떻게 타는가)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한다.
이 모임은 우선 공동위원장인 정호선 의원(통신과학기술위, 국민회의)과 조장희 교수(KAIST)가 각각 신경컴퓨터와 전자의료기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밝은 전문가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과학기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호선 의원은 미리 배포된 발기인대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의원들이 너무 적기 때문에 과학기술 정책의 수립 및 집행과 관련, 국회의 對행정부 견제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 안에 석학강좌의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회과학기술 석학강좌는 앞으로 1년 동안 정보통신 등 첨단과학은 물론이고 생명과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석학강좌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호선 의원, 조장희 교수 외에도 국회에서 이상희(신한국당) 임복진(국민회의) 의원, 언론계에서 김상영 전자신문 사장, 학계에서 조완규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장 윤덕룡 한국과학기술원장, 출연연에서 박진호 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 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이 각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노벨상 어떻게 타는가-페르 을로프 레브딘 교수(노벨상 前심사위원장)
노벨상은 명실공히 상금의 액수(8백만 크로네, 약 1백만달러)나 그 명성에서 세계에서 제일 권위있는 상으로 이 상을 받는 것은 과학자 개인의 영광에 앞서 노벨상을 배출한 국가와 민족으로서도 큰 영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50억의 인구 중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 오랜 연구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들조차 쉽게 타지 못하는 어렵고도 힘겨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을 꽃피우겠다는 국민적 각오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노벨상은 올림픽 때 운동선수를 훈련시켜 금메달을 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과학자들이 일생에 걸쳐 이룩한 뛰어나고도 큰 공헌이 있을 때에만 주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부터 하루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