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 준비에 본격 나서면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간의 상호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통화불량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사업자들이 기지국과 중계기를 통해 지상과 전파음영지역 등 지하공간에서 주파수 측정 시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상호 주파수대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같은 현상때문에 장비 및 관련 부품 교체 등으로 인한 사업자 및 장비 제조업체들의 중복투자는 물론 신규 사업자들의 서비스 일정에도 영향을 주는 등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으로 신규업체들의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할 경우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보완책이나 주파수 간섭 방지를 위한 관련 기술 확보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지하철 등에 새로 설치한 중계기를 통한 서비스 시험 과정에서 인접 주파수 대역인 주파수 공용통신(TRS)대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발생 관련 장비를 전면 교체중이다.
SK텔레콤의 8백45MHz에서 8백 49MHz대역 송신용 전파가 8백51MHz∼8백 56MHz대역을 사용하는 경찰 자가TRS망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장비를 제작한 흥창은 3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자,기존 밴드패스 필터외에도 주파수 간섭 방지용 필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에어미디어 등 무선데이터 통신 사업자들도 SK텔레콤의 디지털이동전화용 전파가 인접해 있는 무선데이터 통신용 전파를 간섭하는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 시기를 5월에서 8월로 연기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총 60억원을 들여 서울지역의 1백50여개 디지털이동전화 기지국에 전파 간섭을 막을 수 있는 필터를 교체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디지털이동전화용 주파수는 8백90MHz에서 94MHz까지이고 에어미디어는 8백96.2MHz,인텍크텔레콤은 8백96.7MHz, 한세텔레콤은 8백97.3MHz부터 각각 0.5MHz 대역을 지정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파수 간섭 문제가 잇따르고 있으나 정부는 물론 사업자들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나 핵심부품인 관련 필터 기술의 확보 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주파수 간섭을 해소할 수 있는 기초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