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PCS 단말기시장 전망

「떠오르는 황금시장, PCS 단말기 시장을 잡아라.」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상용서비스가 다가온 가운데 단말기 공급사들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PCS 3사의 상용서비스는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인 SK텔레콤, 신세기통신과의 필연적인 경쟁으로 치닫게돼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사업자들간 경쟁으로 이동전화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를 사용할지, 아니면 PCS 단말기를 사용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기존 디지털 이동전화 사업자들간의 가입자 확보경쟁도 치열한 데다 PCS사업자들도 상용서비스 개시에 앞서 예약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PCS나 디지털 이동전화는 사용 주파수 대역과 음성부호화 기술만 다를 뿐 당분간 같은 음성위주의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어서 가입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장비사업 못지않게 고부가가치사업인 단말기 시장을 놓고 PCS는 디지털 이동전화와 경쟁해 어느 정도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PCS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상대적으로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이 위축될 것은 뻔한 이치고 정반대면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이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기존 디지털 이동전화가 그동안 가입자들에게 상당한 입지를 굳혀왔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가 상용화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2백만명이 훨씬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PCS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PCS사업자들의 반격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이용요금 등으로 디지털 이동전화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PCS사업자들은 보코더를 기존 디지털 이동전화 「8kbps급」보다 1.6배 가량 뛰어난 「13kbps급」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음질이 더 또렷한 단말기를 통해 초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단말기 가격도 30만원선으로 공급해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PCS 단말기 시장은 제품 공급사의 다양화를 바탕으로 이동전화보다는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 디지털 공급사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맥슨전자, 현대전자 등 4사가 고작이고 코오롱(소니)과 한창(퀄컴)이 수입사는 다르나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등 공급사가 극히 제한돼 있다.

하지만 PCS 단말기는 이들 업체 외에도 해태전자를 비롯해 중소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참여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께 공급사는 최소 10여개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PCS 단말기 공급사의 다양화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천기술 보유사인 퀄컴사의 지나친 로열티 요구로 최소 5백만달러가 드는 비싼 비용을 물고서 사업을 펼쳐 이익을 남기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본력과 연구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중소업체로서는 이같은 고액의 로열티문제로 제품을 개발하고도 막상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들은 이른바 공동법인 설립이라는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공동으로 부담함으로써 원천비용을 줄여보자는 전략이다.

스탠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중소 통신기기 제조 5사는 최근 자본금 5억원으로 「시너텍정보통신(가칭)」을 설립하고 컬컴사와의 기술협상에 나서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결국 단말기 시장에 다가올 변화의 주 요소는 양대 사업자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펼치느냐에 따라 시장상황이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들간 경쟁 못지않을 PCS사업자들간의 양보없는 시장쟁탈 경쟁으로 단말기 시장도 일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