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계, 지난해 높은 성장세 구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지난해 시스템분야에서 전년대비 1백% 이상 성장하는 초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시스템 메이커들은 지난해 신규사업자의 시설투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 상용화와 같은 이동통신 특수와 선진기술 확보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전년대비 평균 두배 이상의 고속 매출성장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기지국시스템, 국설교환기, 전송장비 등을 통틀어 96년 5천억원보다 1백% 이상 성장한 1조2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지국시스템 8천억원, 교환기분야 9백억원, 전송장비 2천3백억원 등의 매출액을 보였으며 CDMA방식 기지국시스템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세배 정도 급성장,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등 신규사업자 출현으로 인한 통신장비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정보통신도 교환, 전송 등 시스템분야에서만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1조1천억원을 달성해 96년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96년 교환, 전송장비에서 2천8백억원, 기지국시스템분야에서 2천3백억원 등 총 5천2백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었다.

더욱이 LG정보통신은 지난 95년부터 전년대비 평균 40∼50% 이상의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수출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통신도 96년 3천5백억원의 매출액에 이어 지난해 5천8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5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통신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96년 교환장비 1천8백억원, 전송장비 8백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교환장비 3천2백억원, 전송장비 1천2백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대우통신은 지난해 시스템 품목 가운데 교환기 매출액을 전년대비 내수 1백%, 수출 5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시스템사업의 주력분야로 교환기를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교환기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시스템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전자도 PCS용 마이크로 기지국 및 주파수공용통신(TRS) 기지국시스템 사업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96년 1천3백억원보다 두배이상 성장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