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메모리카드 "크기는 작게 용량은 많게"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만 해도 지난해 출하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올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 1백20만대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몇 년간 뚜렷한 대형히트상품없이 소강상태를 보여온 가전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가 떠오르는 샛별로 각광받기까지는 우표 크기의 박형 메모리카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다시 말해 기술혁신을 통한 메모리카드의 대용량화와 저가격화실현이 디지털카메라의 보급확대를 앞당겼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과 색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해 반도체 메모리에 저장해서 사진을 뽑아낸다. 여기에 사용하는 것이 우표크기의 조그만 메모리카드로 이 카드 한 장에는 50컷정도의 화상을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가 필름과 다른 점은 저장한 화상을 지우거나 지운 후 다시 덮어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메모리카드에 사용하는 반도체는 플래시 메모리다. 메모리반도체로 잘알려진 D램의 경우 데이터저장 후 계속해서 전원을 공급해줘야하는데 반해 플래시 메모리는 저장한 데이터를 일부러 지우지 않는 이상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래시메모리는 디지털카메라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메모리카드의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이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업체들의 규격표준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카드시장은 미국의 메모리카드업체인 샌디스크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추진중인 「캠팩트플래시」진영과 일본 도시바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진영, 미국 인텔과 일본 후지쯔, 샤프등이 규격을 결정한 「미니어쳐카드」진영등 기록방식이 다른 3개규격이 표준화를 위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메모리카드의 기술진전 속도는 시장선점을 위한 이들 세 진영의 치열한 경쟁에 힘입어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용량면에서는 「스마트미디어」진영이 최근 8MB급 제품을 양산한데 이어 앞으로는 용량을 해마다 두배씩 확대해 나가 오는 2001년 1백28MB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컴팩트플래시」진영과 「미니어쳐카드」진영도 최근 잇따라 멀티레벨 저장방식을 도입해 메모리카드의 용량을 늘려나가기로 하는 등 대용량화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또 최근에는 「컴팩트플래시」진영의 샌디스크가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컴팩트플래시」의 절반크기(32X24X1.45㎜)로 개발한 새 규격 「멀티미디어카드」를 발표한 데 이어 올 2.4분기중에 양산하기로 하는 등 소형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메모리카드의 용도도 휴대전화나 PCS,PDA 등 휴대형 정보단말기분야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