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PC업체들이 잇따라 가정용P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일경산업신문」 「전파신문」 등에 따르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가정용PC 사업을 축소해온 NEC·후지쯔·일본IBM 등 주요 PC업체들은 올 3월 이후 업무용PC 시장은 급속히 냉각되는 반면 가정용PC 시장은 공간절약형 데스크톱 기종과 노트북 기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활성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가정용PC 시장의 연말 특수를 겨냥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지난 3일 액정화면 일체형 데스크톱PC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시판하는 데스크톱PC의 95%를 공간절약형으로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 내놓은 액정화면 일체형 PC 「VF26D/5GC」와 「VF26D/5GD」는 업무용 모델을 가정용으로 전환한 것으로 모니터 받침에 본체 기능을 내장해 일반 데스크톱PC와 비교해 설치면적을 68%, 크기를 85%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지쯔도 지난달 28일 가정용PC 새 제품을 선보였다. 데스크톱PC는 작은 본체와 액정화면을 일체화한 공간절약형 제품이 주류를 이뤘고 노트북PC 제품군에는 경량 박형 기종이 추가됐다. 이 회사는 연말 특수를 겨냥한 액정화면 일체형 제품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책정, 가정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일본IBM은 지금까지 노트북PC 모델을 업무용과 가정용으로 구분하지 않고 공동 모델을 채택해왔으나 최근 가정용시장 전용 모델을 출시하면서 개인수요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주요 P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4분기(7∼9월) 일본 PC 출하대수가 가정용PC의 호조로 1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일본 전체 PC 시장에서 가정용PC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이들 업체는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업무용PC 사업 부진을 가정용PC 사업에서 보충해나갈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