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중국 돈은 사절”…美·中 갈등, 자본시장까지 번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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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을 참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과정에서 중국 및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대형 IPO에서 중국 본토 및 홍콩 투자자들이 사실상 배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NYT는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오픈AI 역시 유사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오픈AI는 중국·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과 관련된 대중국 투자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규제를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분리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런 바트닉 전 백악관 기술정책 담당 관료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뿐 아니라 기술과 자본 분야에서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투자자 제한을 넘어 미중 전략 경쟁이 자본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AI와 우주산업 등 국가 전략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향후 상장 과정에서 중국계 자금 유입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