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 전동차 추진제어장치 국산화 성공

 대우중공업(대표 추호석)이 국내 철도차량의 손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동차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9일 대우중공업은 지난 96년부터 3년여 동안 총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와 전기·전자 전문인력 25명을 투입, 4대의 견인 전동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집중제어 방식의 추진제어장치를 국내 철도차량 업계 처음으로 독자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개별제어 방식의 추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은 것으로, 그동안 일본·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던 전동차 추진제어장치를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6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가변전압 가변주파수(VVVF) 전력변환 방식으로 최근 개발한 대용량의 전력반도체소자(1GBT)와 32비트 디지털 신호처리장치(DSP)를 적용해 차량의 속도를 정밀 제어할 수 있고 각종 운전 데이터를 기록·분석하는 기능을 보강, 운전 편리성과 승차감 및 유지 보수성도 크게 향상시킨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 제품은 중량과 부피가 기존 제품의 60% 수준이고 원가도 30% 가량 절감했으며 완전 자연냉각 방식을 채택해 냉각팬을 제거하고 차내 소음을 5데시벨 정도 줄였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중국 등의 해외 수주 전동차에 국산화 제품을 탑재해 수출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각종 전장품 핵심기술의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동차 추진제어장치는 선로 전차선으로부터 1천5백V의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전환하고 적절히 조정된 전압과 주파수를 견인전동기에 공급해 전동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전동차의 핵심 장치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