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세계 PC시장 데스크톱이 계속 주도"

 향후 세계 PC시장은 노트북이 주도할 것이라는 컴퓨터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최소한 오는 2002년까지는 데스크톱이 PC공급량의 절대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이 전망했다.

 미 「인포월드」에 따르면 가트너 그룹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데스크톱이 지난해 세계 PC 판매량의 83%를 차지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비중은 2002년까지 84%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트북의 전체 시장비중은 17%에서 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PC시장의 주도권이 노트북으로 옮겨 갈지도 모른다는 그동안의 업계 견해와 대조를 보였다.

 가트너그룹의 스콧 밀러 분석가는 『소비자들은 휴대성(mobility)에 별로 상관하지 않으며 오히려 유연성(flexibility)을 중시한다』는 점을 들어 데스크톱의 PC시장 지배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나라들보다 노트북PC 보급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데스크톱PC 시장 비중은 현재의 55%에서 2, 3년내에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측은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찾는 가장 큰 요인은 데스크톱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데스크톱도 평판디스플레이 채용 등 크기를 줄인 제품의 보급이 점차 늘어나 공간적인 불리함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스크톱은 가격과 성능이 구매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는데 이의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노트북보다 데스크톱으로 당분간 수요가 더 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경제력이 낮은 많은 나라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가격이 PC구매의 절대적 요인으로 저가 데스크톱의 성장잠재력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가트너측은 평가했다.

 한편 가트너에 의하면 지난해 9220만대가 팔려 총 1587억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세계 PC시장은 2002년 253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